226개 조합, 약 3조3,000억원 출자신청 접수…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 벤처투자 열기는 더 커져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대표 이영민)는 ’20년 모태펀드 출자사업 접수결과, 226개 펀드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출자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출자금액 기준 경쟁률은 3대1이며, 이는 ‘19년 1차 사업의 경쟁률 1.4대1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

모태펀드는 신청 수요 중 약 1조1,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모태펀드 출자금에 민간자금까지 더해지면 최종 결성되는 벤처펀드는 2조3,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벤처캐피탈이 적극적으로 펀드조성에 나서는 것은 최근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기술 진보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 등에 대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야별로 보면 창업초기, 청년창업 등 스타트업 펀드에 약 1조9,000억원이 접수돼 경쟁률 4.2대1을 기록했다. 창업 이후 도약 단계 후속 성장을 지원하는 점프업 펀드에는 7,310억원이 접수돼 경쟁률 1.9대1을 기록했다. 문화, 영화 등 분야에도 7,492억원이 출자요청이 접수돼 경쟁률 2.6대1을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게 조성된 벤처투자 열기가 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벤처캐피탈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활동 의지를 보이는 것은 희망적인 신호이다.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올해 출자신청이 많았던 것은 모태펀드 출자예산이 증가한 탓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러한 때 일수록 신산업의 출현과 기존산업의 재편에 대한 투자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주식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코로나19로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큰 만큼, 투자금이 기업에게 신속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히면서, “펀드 조기결성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고, 4월말까지 심사를 완료해 신속하게 투자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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