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뽀로로’ 개발 회사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으로 해마다 30% 이상 고속 성장”

 

 

가산동 서울디지털3단지 IT캐슬 2차에 있는 (주)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대표 최종일)는 ‘뽀롱뽀롱 뽀로로’(공동제작 아이코닉스/오콘/EBS/SK브로드밴드)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기획 및 마케팅 전문 회사다. ‘게으른 고양이 딩가’(제작사 하나로텔레콤(주)/FACE/북한 삼천리총회사), ‘쾌걸롱맨 나롱이’(제작사 Studio KAAB), ‘우비소년’(제작사 인츠닷컴/로이비주얼) 등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사업 대행을 맡아 창작 애니메이션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해마다 창작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두 개 이상 수행한다.

이 회사는 원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에 따라 여러 회사와 공동으로 방송, 완구, 출판, 게임, 음반, 전시, 광고 프로모션 사업을 하고 있다. 2011년에는 기존의 놀이기구 위주의 테마파크와 달리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는 ‘캐릭터 테마파크’를 개점하고, 이러닝(L-Learning)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원소스 멀티유즈로 사업 다각화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는 2001년 금강기획에서 애니메이션팀을 이끌고 분사해 (주)아이코닉스를 설립했다. 당시 한국은 애니메이션관련 인프라는 갖춰 있었으나 창작 시장은 척박했다. (주)아이코닉스는 분사 후 초기 여러 시도 끝에 2003년 ‘뽀로로’를 기획하고 EBS를 통해 방영하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EBS를 통해 방영된 ‘뽀로로’는 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는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 됐다. 현재 ‘시즌3’까지 나왔으며 ‘시즌4’도 준비 중이다.

이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 최대 지상파 채널인 TF1에서 평균 시청률 47%(동 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를 달성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세계 110개국에 ‘뽀롱뽀롱 뽀로로’를 수출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에서 추산한 ‘뽀로로’의 브랜드 가치는 3893억 원이고 관련 제품 시장은 5000억 원에 육박한다.

(주)아이코닉스는 사업의 기본 전략을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로 설정하고 있다. 기본 콘텐츠를 여러 유형으로 전개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최근 출시한 ‘꼬마버스 타요’(공동제작 아이코닉스/EBS/서울시)는 완구ㆍ출판ㆍ생활용품 등에서 30여 종의 상품화 계약을 체결했다. ‘뽀롱뽀롱 뽀로로’는 관련 라이선스 제품만 1000여 종이 넘는다. 2009년도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고 TV 홈쇼핑 사업을 개시하는 등 캐릭터 상품 판매망을 넓혀 가고 있다. 그 결과 2010년 상반기 매출만 128억 원(잠정 집계)을 달성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한 것이다.

재미와 교육을 동시에

최종일 대표는 “창작 애니메이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시작에서 검증받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유아 애니메이션 시장은 부모가 관심을 기울이는 교육적 성격 위주였다. 최종일 대표는 생각을 전환해 재미를 중심에 놓고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뽀롱뽀롱 뽀로로’를 기획했다. 그 결과 사업적 성과뿐 아니라 한국애니메이션 대상, 한국디지털콘텐츠 대상,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에서 인정받았다. 해외에도 작품이 알려지면서 이탈리아 카툰온더베이(Cartoons on the Bay)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프랑스 앙시(Annecy)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경쟁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아이코닉스의 캐릭터는 공익을 위한 일에도 앞장선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보건복지부 실종아동, 행정안전부 민원24, 환경부 지구온난화 방지, 사랑나눔 의사회 등에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최종일 대표는 “2011년에는 해외와 공동 제작을 진행하고 TV 방영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 서비스 플랫폼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진 기자 friifri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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