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이경섭 콤비의 빠른 전개, 천상의 소리

 
국내 뮤지컬계에서 처음으로 한국 가락으로만 음악 전곡이 제작됐다. 창극 뮤지컬계의 거장 박종철이 연출하고 넌버벌 퍼포먼스 <도깨비 스톰>의 이경섭 음악감독이 함께한 <시야>다.

뮤지컬 <시야>는 우리 정서에 남아 있는 천신 개념을 모티브로 비밀스러운 신들의 이야기를 동양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로 표현한다. 특히 ‘시야’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관계와 시야의 복잡한 감정을 박종철 연출 감독 특유의 한국적인 정서로 표현했다.

<시야>의 주축이 되는 것은 춤과 노래로 사랑을 이야기하고 병을 치유하는 가객집단이다. 특히 한국무용의 살풀이 춤, 무당 춤, 화관무 등 다양한 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한국적인 것에만 그치지 않고 빠른 전개의 신선한 스토리와 현대적인 감각의 음악연출로 전통극에 대한 편견을 멋지게 깨부순다. 이경섭 음악감독은 “뮤지컬 <시야>의 음악감독을 하면서 ‘천상의 소리’를 한국적인 색으로 표현해내는 데 주력했다”며 “팝이나 가요와 같이 관객들의 귀에 익숙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뮤지컬 <시야>에서 연주된 음악들은 20~30대 여성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놀라는 상황에서 아쟁을 크게 켜는 등 효과음까지 국악기로 표현되며 한국 뮤지컬 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뮤지컬 ‘시야’의 이효성 이사는 “공연을 본 관객들의 음반 구입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공연을 본 젊은 관객 중 상당수는 공연 중 사용한 악기에도 뜨거운 관심을 보인다”며 “이러한 반응은 이제껏 감춰져 있었던 한국만의 멋과 매력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야’를 기획한 미래문화예드림은 관객들의 성화에 힘입어 ‘악기 교육’이나 ‘전통 문화 체험’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한국적인 정취와 운율을 풍부하게 연출하고 뮤지컬 음악의 새 지평을 연 <시야>는 창덕국 소극장에서 2011년 2월 2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김혜진 기자 friifrii@nate.com


공연장소  창덕궁 소극장
공연기간  2010년 12월 1일(수)~2월 27일(일)
공연시간  평일 화~금 오후 8시 | 토 오후 3시, 오후 7시 (일,월요일 쉼)
출연배우  박자영, 함창수, 백희정, 남선아, 조원희, 신경호 외
티켓가격   자유석 30,000원
공연문의  02-742-7278
공연예매  인터파크 | 옥션 |미래문화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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