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터디 최악의 꼴불견 1위는 ‘정보먹튀형’

잡코리아가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124명을 대상으로 ‘취업스터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들어 취준생 5명 중 2명은 취업스터디에 참여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스터디에 참여하는 취준생들은 월 평균 3.9회 취업스터디에 참여했으며, 한번 참여할 때마다 평균 1만9천여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준생 43.3%가 ‘올 들어 취업스터디에 참여해 다른 사람과 함께 취업준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2017년 잡코리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0.0%가 ‘취업스터디에 참여해봤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취업스터디 경험은 특히 취준기간이 1년 내외인 취준생 그룹에서 높게 나타났다. 잡코리아 설문결과 취준기간 ▲6개월~1년 미만의 취준생의 경우 54.4% ▲1년~2년 미만의 취준생은 51.7%로 절반 이상이 올 들어 취업스터디에 참여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년 이상 장기 취준생의 경우 45.1%로 취업스터디 경험이 비교적 낮았으며 ▲6개월 미만 그룹에서는 34.5%로 가장 낮았다.

잡코리아는 취업스터디에 참여하는 비중은 낮아졌지만 한 번 참석할 때마다 지출하는 비용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즉 2017년 조사 당시 취준생들이 한 번 취업스터디에 참여할 때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10,918원으로 집계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약 두 배 가까이 오른 회당 평균 19,653원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취준생들이 한달에 취업스터디에 참석하는 횟수는 평균 3.9회였다.

그렇다면 취준생들은 무엇을 위해 취업스터디에 참여할까? 잡코리아가 취업스터디 참여 목적을 조사한 결과 이력서, 자소서 작성 등 △서류전형 대비가 응답률 54.4%로 1위를 차지했다. 토익, 토스 등 △어학준비(29.2%)와 직무 자격증 등 △자격증 취득(27.1%)이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다퉜다.

여기에 비대면, AI면접 등 △면접 대비(16.8%), △기업 인적성 대비(15.6%)를 목적으로 취업스터디에 참여한다는 응답들이 이어졌다. 특히 5명 중 1명은 ‘그냥 막연히 불안해서 무엇이라도 도움 받아볼까 하고 참석한다(20.5%)’고 답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취업스터디가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취준생 70.9%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올 들어 취업스터디에 참여한 취준생(80.5%)은 물론 취업스터디 참여 경험이 없는 취준생 중에도 63.6%가 ‘취업스터디가 도움이 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는지를 질문한 결과 ‘다양한 경로로 혼자서는 얻을 수 없었던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47.2%)’는 응답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또 ‘선의의 경쟁자들을 통해 적당한 긴장감과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14.6%)’거나 ‘혼자서 준비할 때는 알 수 없는 객관적인 평가, 조언을 얻을 수 있다(12.2%)’는 응답도 지지를 얻었다.

반면 취업스터디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준비 정도가 서로 달라 자존감, 멘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20.2%)’거나 ‘팀원들과의 일정 조율 등 엉뚱한 시간 낭비가 많다(19.9%)’, ‘내 취업준비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가 없다(16.8%)’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한편 취준생들은 취업스터디에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민폐 꼴불견유형으로 남의 정보나 족보를 공유 받고 자기는 입을 꾹 닫는 △정보먹튀형(42.9%)을 꼽았다. 이어 아무 준비나 기여 없이 스터디에 참여해서 필요한 정보만 쏙쏙 빼가는 △무임승차형(37.2%)과 취업스터디를 와해시키는 △문어발식 연애형(35.5%)도 취업스터디 꼴불견 유형 2, 3위에 꼽혔다. 여기에 △습관적 지각러(31.6%) △고집불통형(23.2%) △자존감도둑형(22.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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