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과 아이패드 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직장인들의 평균 독서량이 2009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보문고가 지난 11일 밝혔다.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가 작년 12월 8-13일 서울과 수도권, 5개 광역시 거주 직장인 1000명(남성 498명, 여성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직장인들의 평균 독서량은 15.5권으로, 2009년의 11.8권보다 3.7권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7.3권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와 대구가 각각 17권, 광주 16.4권, 대전 15권 순이었다. 서울(14.3권)과 인천(10.3권)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도 종이책은 여전히 건재를 과시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종이책 이용 비중이 이전과 비슷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5.5%였으며 오히려 ‘비중이 늘었다’는 응답도 22.5%로 나타났다. ‘종이책 이용 비중이 줄었다’는 대답은 22.0%였다. 또 응답자의 84.4%는 여전히 종이책을 선호했고, 구매 의향도 종이책이 79.3%로전자책 애플리케이션(20.7%)보다 높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직장인 중 독서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비율은 46.0%였으며, 사용 용도로는 ‘도서 검색’이 55.5%로 가장 많았고 ‘도서리뷰·평점’(38.5%), ‘독서’(34.6%) 순이었다. ‘도서 검색’은 남성이, ‘독서’는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보문고는 덧붙였다.

송영숙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장은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기기 등의 출현이 독서환경을 더욱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으나 오히려 직장인들은 작년에 비해 4권 가까이 책을 더 많이 읽었다”면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가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줘 바쁜 직장인들의 독서 활동에 도움이 된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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