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경쟁률 뚫은 5개팀, 메르세데스 벤츠와 공동 프로젝트 수행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이 마티아스 루어스 메스세데스 벤츠 승용부문 해외지역 총괄사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사장과 면담하고 있다. (2019년 10월 22일자, 중기부 사진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와 공동으로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D-100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최종 5개팀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다임러 그룹이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설계한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이다. 2016년 다임러 독일 본사에서 시작해 미국, 중국, 인도 등 6개국에서 개최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 세계 7번째로 개최한다.

중기부는 지난해에 구글과 ‘창구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엔비디아, 아마존, MS, 다쏘시스템 등으로 확대해 왔다. 이번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는 이러한 글로벌 협력의 일환으로 국내 미래차 분야 스타트업들에게 해외 진출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지난 7~8월 참여기업을 모집한 결과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에 106개 스타트업이 신청했고 2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5개팀이 선정됐다. 선정과정에 직접 참여한 시몬 바인들(Simon Weindl) 독일 다임러 본사 연구원은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과 최신 글로벌 메가 트랜드가 공존하는 한국은 매력적인 스타트업 시장이 아닐수 없다”며 국내 스타트업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 5개 팀은 ▲라이더 센서를 통한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서울로보틱스(Seoul Robotics)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화물 및 운송 현황을 추적하는 원스톱 물류앱 스타트업 코코넛사일로(Coconut Silo) ▲모바일 앱으로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스타워시(Instawash) 개발사 해피테크놀로지(Happy Technology) ▲엔터테인먼트, 메디컬 케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콘텐츠 서틴스플로어(Thirteenth Floor) ▲GPS가 없는 공간에서 사용 가능한 디지털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차량사물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스마트 주차 시스템 워치마일(Watchmile) 개발사 베스텔라랩(VEStella Lab)이다.

선정된 5개팀은 11월까지 ‘100일 프로그램(D-100)’을 통해 각각의 프로젝트별 핵심성과지표(KPI)를 설정하고 보유기술의 고도화와 시제품 개발·보완 등 신규 비즈니스 도입에 앞서 사전 검증을 수행하게 된다.

‘교육 세션’과 ‘멘토링 세션’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도출된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구체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노하우도 전수받게 된다.

최종적으로 12월에 개최되는 ’엑스포 데이‘에서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우수한 성과를 보인 참가팀에게는 독일 본사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파트너사 등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설명과 투자 유치 등을 위한 피칭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스케일업 등을 위해 내년 정부지원사업으로 사업화 기술개발(R&D)과 정책자금 등을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이번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를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미래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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