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람과 함께 하는 의-식-주의 물품들도 모두 생활 속의 발명이다.

‘옷이 날개’라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요즘도 일부 아프리카 원주민들에서 보듯 최초의 인간은 옷이 없었다. 이 문제도 생활 속의 발명이 해결했다.

동양에서는 모시·삼베·무명·명주 등이, 서양에서는 나일론과 인조견사 등이 생활 속에서 발명되었고, 이것들이 발명되면서 새로운 의류문화가 열리기 시작했다.

옷은 그 민족의 전통과 문화에 따라 빠르게 발전하였다. 그 중에는 세계적인 발명으로 손꼽히는 발명들도 수없이 많다.

국경과 세대를 초월하여 젊음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청바지는 1853에 탄생하였다. 발명가는 천막 천 판매업자였던 미국인 리바이 스트라우스로 리바이스(Levi's) 브랜드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발명가 미상의 구명조끼·스카프·넥타이, 샤사누마의 란제리 네트, 메리 퀸트의 미니스커트 등 수많은 발명이 생활 속에서 탄생되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양반’ 등 식품에 관련된 생활 속의 속담이 생각보다 많다. 인간은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그래서 의식주 중에서 식이 첫째로 손꼽이며, 이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원시시대에는 인간도 동물처럼 채취하고 사냥한 그대로 먹었다. 그러나 불과 소금이 발명되며 식품가공은 크게 발전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각종 조미료와 향신료가 발명되면서 다양한 식품이 탄생하였다.

지역과 기후에 따라 다양한 식품이 발명되면서 식품문화시대까지 열리게 되었다. 배불리 먹던 식품이 맛과 기능성까지 갖춘 상품으로 변신한 것이다.

지구촌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는 초코파이(Choco Pie)는 동양제과(지금의 오리온)의 발명품이다.

아리비아 상인의 치즈, 그래고리의 도넛, 무리에의 마가린, 듀란트의 통조림, 프리스톨리의 사이다, 칸베의 붕어빵, 마복림의 떡볶이, 안도의 라면 등 수많은 발명도 생활 속에서 탄생했다.

의식주 발명 중 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크고, 예나 지금이나 내 집 마련은 가장 큰 부담이다. 인간은 집을 발명하면서 정착생활을 시작했고, 정착생활을 하면서 농경사회로 변했고, 경작을 위한 관개 시설의 건설을 위해 사람들이 모이면서 도시국가가 나타났고, 드디어 문명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따라서 집의 발명은 인류 문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집의 발명은 처음에는 자연 및 맹수와 싸워 이기는 수단으로 활용되었으나 차츰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공간 마련 및 수단으로 활용되기에 이르렀다.

몽고인의 파오, 에스키모의 이글루, 아프리카 푸이블로족의 흙집 등도 생활 속의 발명이었다. 발명가 미상의 온돌·난로·목욕탕·화장실·상수도와 하수도·벽돌·기와·회전문, 오티스의 엘리베이터, 리노와 휠리의 에스컬레이터 등 집과 관련된 수많은 발명도 생활 속에서 탄생하였다.

발명가가 되고 싶다면 우선 생활 속의 의-식-주 주변부터 살펴보자.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의식주 관련 발명이 요구되고 있다.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 前 유원대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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