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현타 순간 3-40대 ‘부동산’vs 20대 ‘건강에 무리올 때’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831명을 대상으로 ‘현타오는 순간’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문득 현타가 오는 순간이 있다’고 고백했다. 직장인들이 현타를 느끼는 순간으로는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28.8%)’와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27.0%)’가 꼽혔다.

‘현타’는 ‘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이르는 말로, 헛된 꿈이나 망상에 빠져있다가 자신이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게 되는 순간을 의미한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중 91.0%가 ‘직장생활 중 현타가 오는 순간이 있다’고 고백했다. 연령별 응답을 살펴보면 20대(93.0%)와 30대(92.4%)는 93% 내외의 비슷한 비중을 보였으며 40대 이상에서는 82.4%로 현타를 느낀다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직장인들이 현타를 느끼는 순간으로는 ‘워라밸을 포기하고 일하다가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가 28.8%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27.0%)’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이어 3위는 ‘애사심을 가지고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22.0%)’가 차지했다. ‘내가 한참을 끙끙댄 일을 다른 동료가 수월하게 해결할 때(19.0%)’, ‘동료, 지인들의 재테크 수익률을 들을 때(16.8%)’가 나란히 4, 5위로 이어졌다.

 

잡코리아는 특히 연령에 따라 현타를 느끼는 순간이 미묘하게 달랐다고 밝혔다. 먼저 40대 이상 직장인들은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 현타를 느낀다는 답변이 응답률 41.0%로 눈에 띄게 높았다.

이어 ‘직장 후배가 먼저 승진하는 등 나를 치고 나갈 때(29.5%)’, ‘묵묵히 일만 한 나보다 사내정치, 인맥관리에 힘쓴 동료가 높은 평가를 받을 때(24.6%)’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여기에 ‘동료가 나보다 먼저 혹은 더 좋은 집을 샀을 때’와 ‘애사심을 가지고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각각 23.0%의 응답률을 얻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30대 직장인들 역시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35.0%)’ 가장 현타를 느낀다고 답했다. 여기에 ‘워라밸 포기하고 일하다가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31.4%)’와 ‘애사심을 가지고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25.9%)’가 각각 2, 3위로 이어졌다.

‘동료, 지인들의 재테크 수익률을 들을 때(22.7%)’, ‘동료가 나보다 먼저 혹은 더 좋은 집을 샀을 때(18.2%)’ 등 경제적인 이유로 현타를 느낀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대 직장인들이 가장 크게 현타를 느끼는 순간은 ‘워라밸 포기하고 일하다가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30.9%)’였다. 여기에 ‘내가 한참을 끙끙댄 일을 다른 동료가 수월하게 해결할 때(26.8%)’나 ‘애사심을 가지고 일했지만 회사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20.0%)’ 현타를 느낀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18.6%)’, ‘믿고 의지한 동료에게 뒤통수 맞았을 때(15.2%)’, ‘이직 적정기를 놓쳤다고 깨달을 때(14.3%)’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현타가 오는 순간들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 잡코리아-알바몬 조사 결과 ‘좋아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27.6%)’거나 ‘이직을 시도(26.1%)’한다는 응답이 나란히 1, 2위로 꼽혔다.

‘월급, 경제적 상황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는다(16.7%)’, ‘일찍 퇴근하고 기분전환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10.7%)’는 응답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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