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 20개 기업 분석결과 벤처기업 비중 높아져

벤처ㆍ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유니콘 기업들이 코스피ㆍ코스닥 주식 시장에서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키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 13개(60%)가 벤처기업이고, 전체 시총의 12.4%를 차지한다. 대기업 중심인 코스피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무려 4개 벤처기업이 20위권 안에 들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국내 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사(2020.12.03 기준)를 분석한 결과 국내 벤처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13개사, 코스피 시장에 4개사가 포함됐다고 10일 밝혔다.

 

- 코스닥 시총 상위기업 내 벤처 비중↑
최근 코스닥 시장은 종합주가지수 9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기부는 코스닥 시장 성장 요인에 시총 상위 내 벤처기업이 증가하는 등 혁신 벤처기업의 성장과 미래가치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내 벤처기업은 지난 2001년도 6개사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늘어 올해는 13개사를 기록했다. 20위 내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65%로 커졌다. 시총 상위 벤처기업(과거·현재)에는 ▲셀트리온제약 ▲씨젠 ▲알테오젠 ▲카카오게임즈 ▲제넥신 ▲펄어비스 ▲케이엠더블유 ▲SK머티리얼즈 ▲휴젤 ▲메드팩토 ▲컴투스 ▲오스코텍 ▲리노공업 등이 포함됐다.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44조5,0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가총액인 359조원의 12.4%를 차지했다.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총은 연중 코스닥 지가 최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 이후 회복세가 시작된 3월 23일과 비교해 약 201.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총 증가율인 120.8% 보다 약 1.7배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 시장을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중 4개사(▲셀트리온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가 벤처기업 출신으로 파악됐다.

 

2010년도까진 코스피 시총 상위 20위는 1, 2차 산업에 해당하는 대기업 또는 공기업 등이었으며, 벤처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등은 코로나 시기에 주목받는 바이오· 정보통신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으며 모두 상위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현재 비상장 국내 유니콘기업 13개사 중 비바리퍼블리카 등 총 7개사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야놀자 등 3개사는 상장 주간사 선정까지 마쳤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분석을 통해 국내 벤처·유니콘기업이 상장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창업-성장-유니콘-회수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의 벤처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내년에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 스케일업펀드 등 재정 지원 뿐 아니라 K-유니콘 프로젝트, 복수의결권 제도 도입도 차질없이 추진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의 탄생과 회수에 이르는 선순환 벤처생태계를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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