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종 피부암' 엑소좀 진단기술 첫 개발...혈액 5방울로 암세포가 분비하는 '암특이 엑소좀' 정확하게 분리-판독

 

전립선암 조기진단에 이어, 혈액 5방울로 1~2기 초기 '흑색종 피부암'을 95% 정확도로 확인할 수 있는 엑소좀 조기진단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체외진단 바이오벤처 '솔바이오'는 '암특이 엑소좀 분리 진단기술'로 바이오마커를 분석해 '악성 흑색종' 피부암을 90% 이상, 1~2기 초기암을 최대 95% 정확도로 판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엑소좀 분리 진단기술'은 솔바이오 부설연구소인 '동반진단 연구센터'(R&D Center for Companion Diagnostics)에서 개발한 첨단 바이오기술로, 암세포나 종양에서 분비하는 암 특이 '엑소좀'(exosome)을 정확하게 분리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솔바이오 '엑소좀 분리 진단기술'은 자체 개발한 가역적 면역분리시스템 기술 '뉴트라릴리스'(Neutra Release)를 이용해 혈액 5방울(약 0.2mL)에 담겨 있는 암세포가 분비한 암특이적 '엑소좀'을 1차 분리한 후, 암 특이적 엑소좀 분석기술 '엑소메인'(ExoMAIN)을 통해 전립선암과 악성 흑색종 1~2기 초기암을 최대 95%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한다.

'악성 흑색종'(malignant melanoma)은 멜라닌 세포에서 기원한 것으로, 피부암 중 악성도와 치료 난이도가 가장 높고, 전조증상이 없으며 점이나 검버섯, 사마귀와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어렵다. 미국에서는 1시간마다 1명이 흑색종으로 사망하고, 국내 흑색종 암환자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8% 이상 급격히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 7월 13일 SBS플러스 방송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가수 조권이 "군 복무 시절 어머니가 흑색종 암에 걸리셨다. 엄지발가락부터 시작됐는데 만약 전이가 되면 하체를 전부 절단해야 한다고 들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솔바이오는 암환자 엑소좀의 단백질 바이오마커 분포가 정상인의 엑소좀의 분포와 다르기 때문에, 순수 엑소좀을 진단에 이용하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혈액 내 암 관련 엑소좀의 특징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세환 솔바이오 대표는 "전립선암 및 악성 흑색종 전임상 결과, 1~2기 초기암의 진단 정확도가 최대 95%에 달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솔바이오 진단기술로 암을 초기에 빠르게 발견하고 치료하면 생존율을 99%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솔바이오는 '암특이 엑소좀 분리 진단기술'의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글로벌 빅파마와 손잡고 미국 진출 교두보 마련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솔바이오는 현재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성구 교수와 함께 2개 병원과 협력하여 '엑소메인'을 이용한 전립선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려대 암병원 박경화 교수와 비뇨의학과 강성구 교수 등 우수 의료진과 함께 암 특이적 엑소좀 바이오마커를 도입하기 위한 임상연구도 진행 중이다.

백세환 솔바이오 대표는 "기존의 암 진단 틀을 깨고, 급만성 질환 증가와 가속화된 고령화 사회에 맞춰 개인 맞춤 헬스케어로의 의학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엑소좀 진단기술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동반진단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바이오는 '타겟 암 관련 엑소좀 분리 및 진단기술' 외에 바이오센서 분야 국내외 20여개 특허를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다. '동반진단 연구센터'를 설립해 국내 석학들과 협력하며, 미충족 의료진단 기술을 제공하고자 지난 20년간 개발한 'SOL'(Smart Operation Linkage)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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