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코로나 확진자 동선 중복 알림 서비스...대중교통 운수종사자 확진 시에도 확진자 이동 동선 확인 등 신속 안내

서울시는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 겹침 알람, 혼잡도가 덜 한 경로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My-T(마이티)' 앱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이티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개인의 통행 이동 궤적 데이터(GPS)를 수집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개개인에게 통행특성 분석과 최적화된 맞춤 교통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지난해 마이데이터(MyData)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돼 개발됐다.

마이티 앱에서 수집되는 개인 위치정보(GPS)와 대중교통 운행정보, 교통카드 승하차정보, 교통수단별 와이파이(Wi-Fi) 정보 등이 결합·분석돼 개인 통행·이동 궤적과 확진자 이동 동선을 비교해 접촉 여부를 알려준다.

마이티 앱은 나의 이동경로를 통해 확진자 동선 겸침 확인, 확진자 접촉 알림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나의 이동 경로 중 확진자 이동 정보와 겹쳤을 때 알람 서비스를 받는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과 겹칠 경우 자동 알람이 울리는 앱 마이티(My-T) 출시 /제공=서울시

이전에는 버스, 택시 등 공공교통수단 운수종사자가 확진됐을 경우에도 해당 차량 탑승객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동선 정보 미제공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컸다.

마이티 앱은 대중교통 혼잡도 등을 안내한다. 혼잡도가 높은 노선을 피해 코로나19에 안심하고 다른 이동 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길찾기 서비스가 제공된다.

길찾기 서비스는 빨리 가는 것보다 한적한 걸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혼잡도가 덜 한 경로를, 버스보다 지하철을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지하철 중심 경로를, 걷기를 선호하는 이용자에게는 걷기 편한 경로를 각각 안내하는 방식이다.

마이티 앱에서는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 따릉이 등 나의 이동 내역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내역도 조회가 가능하다. 향후 민간기업의 서비스와도 결합해 쿠폰, 할인, 포인트 등의 혜택도 확대된다.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된다. 마이티 앱은 저상버스를 타야하는 휠체어 이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정류소에서 탑승예약을 할 수 있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단계적으로 마일리지 적립·요금 할인 제공, 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반영한 신용등급 향상 서비스, 데이터 판매 수익 환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중복경로 등 '안심이용' 서비스를 시작으로 민간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마이데이터 정보의 결합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 마일리지 적립·요금 할인 제공, 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반영한 신용등급 향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뉴노멀 시대에 맞는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서울시민이 코로나19에 걱정없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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