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그래도 이직 준비 중!’... 이직 준비 안하는 이유 1위 ‘코시국(59.2%)’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2,435명을 대상으로 ‘이직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5명 중 3명이 지금은 이직을 삼가고 회사에서 버텨야 하는 ‘존버타임’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응답자의 69%가 ‘현재 이직을 계획 중’이라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잡코리아는 먼저 직장인들에게 지금이 이직하기에 적당한 시점이라고 여기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직장인 61.8%가 ‘지금은 이직하기에 최악의 시점’이라며 ‘존버타임’이라고 답했다. ‘존버’는 비속어와 버티다를 합성하여 줄인 신조어로 몹시 힘든 과정을 거치거나 참는 상황을 의미한다. 반면 ‘지금이 이직해야 할 시점, 기회’라는 응답은 38.2%로 저조했다.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지금은 이직을 하기에 좋지 않은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의 비중은 69%로 높았다.

특히 현 상황이 이직에 적절한 시점인지에 대한 판단에 따른 응답결과가 눈길을 끈다. 앞선 질문에서 ‘지금이 이직 타이밍’이라 답한 응답자의 경우 절대 다수에 달하는 94.2%가 ‘이직을 준비 중’이라 답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직에 최악의 시점’이라며 ‘지금은 존버타임’이라 답한 직장인 중에도 절반을 웃도는 53.5%가 ‘이직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계획하는 이유를 살펴 보면 △연봉 불만이 38.0%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으며 △비전 없는 회사에 대한 불안감이 34.3%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복지수준 및 근로환경에 대한 불만(30.2%)이 차지했으며 △직무에 대한 불만 및 업무 성취감 부족(28.1%) △장기적인 커리어 관리 차원(23.8%)이 차례로 5위권에 들었다.

이밖에도 △업무 과중에 따른 스트레스(22.1%)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18.0%) △상사, 동료 등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만(13.7%) △승진 등 직급에 대한 불만(8.3%) △스카우트 제의, 업계 연봉 인상 등 이직 호재(3.2%) 등이 이직을 계획하는 이유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계획하는 이직 시점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먼저 현재 ‘이직타이밍’이라 답한 직장인들의 경우 △1개월 내가 2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개월 내 14.3%, △3개월 내 22.5% 등 ‘1~3개월 내로 이직할 것’이란 응답이 61.6%에 달했다. 반면 ‘존버타임’이라 답한 직장인들의 경우 △1개월 내라는 응답은 겨우 3.6%에 머무는 등 ‘1~3개월 내 이직하겠다’는 응답이 21.2%로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들은 △1년 이상 이후를 이직 시점으로 잡는 응답이 27.3%로 가장 높았으며, △7개월~1년 내 26.0% 등 보다 장기전의 관점에서 이직을 준비하고 있었다.

잡코리아는 직장인들이 이직을 준비하는 이유는 다르지 않았지만, 이직을 준비하지 않는 이유는 현 상황에 대한 인식에 따라 크게 달랐다고 밝혔다.

먼저 현 시점이 이직을 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답한 응답군에서는 ‘연봉 등 근로여건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기 때문에(38.9%)’ 이직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여기에 ‘이직(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35.2%)’, ‘동료, 상사 등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아서(29.6%)’가 각각 2, 3위로 이어졌다.

반면 현 시점이 존버타임이라 답한 응답군에서는 ‘코로나19, 경기침체 등 현 시점이 이직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라서’라는 응답이 61.9%로 크게 높았다.

저작권자 © 넥스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