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한 이유 1위 ‘직원 안전보다 회사이익 우선', 2위 ‘무급휴직, 급여삭감’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64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직장생활 변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5명 중 3명이 “회사에 실망하게 됐다”고 답했다.

잡코리아가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에게 코로나19 이후 회사에 대한 평가 및 만족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33.0%가 “원래도 별로였지만 여전히 혹은 더욱 별로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으며, “전에는 회사를 괜찮게 평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크게 식어버렸다”는 응답이 28.6%를 차지하는 등 61.6%의 직장인이 회사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게 됐다고 답했다.

반면 “이전과 달리 회사를 좋아하게 됐다”는 응답은 26.6%, “원래도 회사를 좋아했지만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11.8%에 그쳤다.

회사에 대한 실망감은 중소기업에서 특히 크게 늘었다. 재직 중인 회사의 기업유형에 따라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의 39.0%가 ‘이전보다 더 실망하게 됐다’고 답했으며 ‘이전과 달리 실망하게 됐다’는 응답이 30.7%로 이어졌다.

 

반면 대기업 직장인은 ‘이전과 달리 회사를 좋아하게 됐다’는 응답이 33.1%로 ‘이전보다 더 실망했다(30.2%)’를 소폭 앞섰다. 공기업 직장인은 ‘이전과 달리 회사를 좋아하게 됐다’는 응답이 44.0%로 다른 응답군에 비해 크게 높았다.

여기에 ‘이전보다 회사를 더 좋아하게 됐다’는 응답 역시 18.7%를 차지, 응답군 중 공기업 재직자만 유일하게 코로나 이후 회사에 대한 평가가 실망보다 만족으로 기울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코로나19 이후 회사에 실망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잡코리아 조사 결과 직장인들이 회사에 실망한 이유 1위는 ‘직원의 안전보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44.2%)’였다.

2위는 ‘무급휴직, 급여삭감 등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어서(34.1%)’가 차지했다. 이어 ‘경각심 없이 행동하는 상사, 동료들에 질려서(26.5%)’와 ‘매출 하락 등 앞으로 비전, 전망이 어둡다는 생각이 들어서(26.3%)’가 근소한 차이로 3, 4위를 다퉜다.

‘재택근무 미시행 등 직원의 요구를 모른 척 해서(21.7%)’, ‘이 시국에도 회의, 출장, 외근 등 경각심 없는 업무 스타일 때문에(20.7%)’, ‘회사의 지원 없이 직원 개인의 위생, 보건만 강조해서(20.5%)’ 등도 직장인들이 회사에 실망하게 된 이유로 꼽혔다.

이와 달리 ‘회사에 만족하게 됐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이 시국에 고용불안감 없이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서(58.3%)’를 절반을 웃도는 높은 응답률로 1위에 꼽았다.

2위는 ‘마스크, 개인위생 용품 지급 등 섬세하게 직원을 챙겨줘서(30.0%)’가, 3위는 ‘이런 시국에도 흔들림 없는 건실한 회사라서(29.1%)’가 각각 차지했다.

여기에 ‘재택근무제 시행 등 직원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줘서(24.3%)’, ‘정부 방역정책에 준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성실하게 취해줘서(17.3%)’, ‘진심으로 직원을 위하고 아끼는 회사라는 느낌이 들어서(11.7%)’, ‘가족돌봄 휴가지원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서(11.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직장인 79.0%는 ‘현재 워라밸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워라밸의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1.9%가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답한 가운데 ‘이전보다 잘 지켜지고 있다(19.9%)’는 응답과 ‘이전보다 지켜지지 않는다(18.2%)’는 응답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 이전보다 워라밸이 잘 지켜진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코로나 통금 이후 일찍 퇴근하는 분위기 조성(47.7%)’과 ‘회식, 번개가 사라져서(46.1%)’를 각각 1, 2위에 꼽았다.

여기에 ‘재택근무 시행으로 업무시간을 오롯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어서(39.1%)’, ‘미팅, 외근 등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사라져서(35.2%)’도 적지 않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워라밸이 더 악화됐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본 업무 외에도 챙겨야 할 잡무 증가(45.3%)’, ‘재택근무, 유연근무제의 미도입(41.9%)’, ‘업무생산성, 효율의 저하(36.8%)’ 등을 그 이유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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