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2배 늘어 … 휴대기기 이용 확산
독서인구 감소 … 전체 독서량은 증가

전자책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성인의 11.2%가 전자책 이용경험이 있었고, 초·중·고등학생은 43.5%가 이용했다.

전년 대비 성인은 2배, 학생은 3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자책 경험자 중 휴대전화(스마트폰)를 통한 이용이 성인 14.3%, 학생 25.5%까지 올라 휴대용 기기의 이용이 크게 확산됐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의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성인의 경우 10명 중 1년에 1권 이상 읽은 사람은 2009년 7.2명에서 지난해 6.5명으로 줄었다.

이에 반해 책을 읽는 사람이 예전보다 더 많은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을 읽는 성인들의 한 해 독서량은 전년보다 1.3권 증가한 16.6권이고, 독서 시간과 도서 구입비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이같은 조사 결과 특이한 점은 초·중·고등학생의 한 학기 독서량이 크게 증가한 점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한 학기 독서량이 29.5권으로 전년 대비 2권 정도 늘어나 조사를 시작한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독서량을 보였다. 또 학교에서 1교시 수업 전 '아침 독서'를 실시하는 학교(약 55%) 학생의 독서량이 한 학기에 20.3권으로 비시행 학교 독서량 11.8권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독서량을 보였다.

직장 도서실이 있는 직장인들의 연평균 독서량은 12.9권으로, 연 평균 성인 독서량 10.8권보다 많았다. 성인들의 83.8%가 "직장에 도서실이 있을 경우 이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성인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독서 장려를 위해 해야 할 일 중 ‘도서관 증설 및 장서 확충’(32.8%)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전년도에 비해 성인은 2.6% 증가한 29.2%, 학생은 12.6% 증가한 65.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가구 방문 개별 면접)과 초·중·고등학생 3000명(학교 방문 자기기입식 조사)을 대상으로 2010년 11월 ~ 12월에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성인 ±3.1%, 학생 ±1.8%이다.

내일신문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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