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하면 사업도 잘 풀린다”
디지털단지 CEO 교류의 장, 디지털단지 홍보대사

 

지난 해 TV에서 방영된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큰 인기를 끌었다. 성악을 전공한 사람도 있었고 악보조차 못 읽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박칼린 선생님의 말대로 그들은 아름다운 어울림을 만들어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도 합창단이 있다. 성악 강습을 시작으로 모이게 된 CEO들이 뜻을 모아 발족한 ‘G하모니’다.

G하모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립 근로청소년복지관과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가 주관하고 있다.

정창진 단장(투비플러스(주) 대표이사)은 “문화 활동을 통해 기업인 간 교류를 확대할 목적으로 G하모니를 창단했다”고 창단 이유를 밝히고 “디지털산업단지에 아름다운 음악을 제공해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더욱 윤택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사회공헌과 홍보활동을 벌여 디지털산업단지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하모니는 4~5월 중 디지털산업단지 인근 병원들을 대상으로 합창 봉사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6월부터 서울디지털단지 곳곳에서 근로자들을 위한 거리 공연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CEO 교류의 장

 

G하모니는 작년 12월 2일 발족했다. 그 뒤 한 달이 채 안돼 경영자협의회 송년회에서 첫 무대에 올랐다.

장 베드로 지휘자 는 “당시 ‘12월 어느 멋진 날에’와 ‘아빠의 청춘’을 율동과 함께 불렀다”며 “그때 촉박한 일정이 오히려 G하모니의 결집력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G하모니는 현재 32명의 단원들이 활동 중이며 매주 1~2명씩 단원이 늘고 있다. 얼마 전 새로 합류한 이규배 대표이사(한양 SMP)는 “정찬진 단장님 소개로 합류하게 됐다”며 “합창 경험이 없어 부족하지만 하모니를 맞추는데 매력을 느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단원으로 활동 중인 CEO들이 운영하는 회사도 다양하다.

지휘자 장 베드로씨는 공연기획사 ‘JB 아츠 앤 컴퍼니’ 대표를 맡고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현재 백제예술대학 음악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라보엠’ ‘꼬지 판 뚜떼’ ‘마농레스코’ ‘웰컴맘’ 등 오페라와 뮤지컬을 기획했다.

박근범 총무는 “지휘자께서 모든 단원을 융합하는 CEO 특유의 리더십과 함께 유머와 위트가 넘쳐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며 “소통과 화합으로 단원을 이끌고 있는 지휘자로부터 기업 경영의 모범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정창진 단장이 경영하는 투비플러스(주)는 화면과 레포팅 개발 도구인 ‘마이빌더’를 공급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 보호원, 제주항공, 기업은행에 마이빌더를 공급하고 기술을 지원했다.

박근범 총무는 “정창진 단장님은 G하모니의 창단을 이끈 장본인이다. 열정으로 G하모니를 이끌어 나가면서 단원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고 소개한다.

박근범 총무는 홈피 팩토리주식회사의 대표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쉽고, 저렴하고, 안정적인 홈페이지 제작’을 모토로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 FTP 등의 복잡한 웹접속프로그램 대신 웹빌러를 사용한다. 홈페이지 서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백업ㆍ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단원으로 활동 중인 (주)솔루세움의 서동현 대표는 시스템복구 솔루션 전문업체를 운영한다. 2008년 응급 복구 시장 업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서버응급복구솔루션인 ‘케루빔’을 출시했다. 윈도우 서버 시스템에 장애 발생시 부팅만으로 3초 이내로 관리자 설정 시점으로 시스템 상태를 되돌리는 솔루션이다.

그 외에도 세인세무그룹의 박상훈, (주)알에프메디컬의 전명기, (주)디자인비아트의 김진만, (주)이노티움의 이형택 등이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CEO 교류의 장, 스트레스 해소

정창진 단장은 “바쁜 CEO에게 합창단 활동이 시간 낭비라 생각하기 쉽지만, 합창단 활동은 CEO 교류의 장이 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래를 부르면 엔돌핀이 증가해 스트레스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 감소된다.

단원으로 활동 중인 윤영선 숭실대 융합기술원장은 “단원 중 합창단 활동 후 직원과의 관계가 한층 부드러워졌다는 CEO들이 많다”며 합창단 활동이 비즈니스에 활력을 준다고 말했다.

G하모니는 매주 목요일 12시 30분부터 2시까지 가산 디지털산업단지에 있는 근로청소년복지관에서 연습한다.

앞으로 40~50명까지 단원을 늘릴 계획이며 초보라도 누구나 신청해서 성악을 배우고 합창단에 참여할 수 있다

모집대상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있는 CEO와 대학, 연구소, 지원기관의 임원이다. 문의나 신청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사무국(02-6300-6556-7)으로 하면 된다.

김혜진 기자 friifri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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