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빛나는 그 남자들의 연극

 ▲기간 4월 17일까지 | 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관람 등급 중학생 이상 | 관람료 3만~5만 원 | 문의 02-764-8760

낭만적 동성애자와 반정부주의자인 냉혈한 게릴라, 두 남자의 인간관계를 다룬 작품. 초연 당시 동성 간의 사랑과 그 시대의 정치적 상황을 다룬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가 되었다. 마누엘 푸익의 대표작이기도 한 이 소설은 영화와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두 남자의 치명적이고 슬픈 사랑을 다룬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작품마다 독특하고 감성적인 연출을 통해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공연계의 스타 연출가 이지나가 맡았다.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다르게 살아온 두 인간이 계급과 이념의 차이를 극복하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피아노의 아름답고 격정적인 선율과 함께 그려낸다. 대한민국 공연계 영웅으로 돌아온 정성화와 박은태가 몰리나로 캐스팅 되었다. 지난해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각 영화제의 신인상을 수상한 최재웅과 김승대가 몰리나의 치명적 유혹에 넘어가는 젊은 청년 혁명가 발렌틴으로 참여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빌라 데보토 감옥 안의 작은 감방.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동성애자 몰리나와 반정부주의자 발렌틴. 독재 정권에 대한 저항을 최고의 이상으로 여기는 발렌틴은 동성애자면서 정치, 사상, 이념에는 전혀 관심 없이 소극적이고 현실도피적인 몰리나를 경멸한다. 몰리나 역시 차갑고 이성적이면 냉혈한 같은 발렌틴을 이해할 수가 없다. 감옥에서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몰리나의 영화 이야기에 발렌틴이 점점 빠져들면서 극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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