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클러스터 참여, 경영자협의회와 MOU, 박영서 원장 기업 방문 등
세계 정상급 슈퍼컴퓨터 운영 … R&D, 기술사업화, 맞춤형 정보, 시장개척 등 컨설팅 제공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박영서)가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선 처음으로 서울디지털단지(G-밸리) 입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KISTI는 국내에서 가장 큰 세계 정상급 슈퍼컴퓨터를 관리 운영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고도의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정부와 공공기관의 위탁으로 중소기업 R&D지원 사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외 특허, 신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기업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기술 사업화에 대한 컨설팅과 국내외 시장 개척 등을 지원해 왔다.

KISTI는 본원이 대전에 위치해 있어 그동안 대덕특구를 비롯한 지방 소재 기업을 위주로 협력, 지원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작년부터 dvn<감탄시대>의 주선으로 기업을 방문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본부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치면서 서울디지털단지 기업과 집중 협력 방침을 정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KISTI는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ASTI사업단을 신설했다. 또 서울디지털단지 사업을 위해 ASTI사업단에 서울팀을 별도로 구성해 적극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의료기기 클러스터 지원

KISTI는 먼저 서울디지털단지 의료기기 업체 클러스터 사업을 지원한다. 서울디지털단지 의료기기 업체는 작년부터 클러스터 사업을 시작했으며 IMT미니클러스터에 ‘메디시스템 분과’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KISTI는 3월15일 오전 11시부터 산단공 키콕스빌딩 3층 이노카페에서 진행하는 의료기기 업체, 산단공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의료기기 클러스터 활성화 사업을 전개한다. 이후 매월 1회 정기세미나를 열어 의료기기산업 관련 정책, 신제품 개발 정보와 프로세스, 서울디지털단지 의료기기 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등 현장에서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논의한다.

KISTI는 의료기기 산업이 미래 유망 아이템중 하나라고 보고 이 사업에 참여한다. 특히 IT기업이 집중돼 있는 서울디지털단지의 특성을 살리면 산업적 연관 효과가 높아지고 부가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KISTI의 ASTI사업단 김찬호 서울지역팀장은 “서울디지털단지 의료기기 업체의 발전을 위해 KISTI의 슈퍼컴퓨터를 지원하고 기술사업화, 해외시장개척 네트워크를 연결하겠다”며 “기업들이 실질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자협의회와 MOU, 기업방문

또 KISTI는 서울디지털단지 기업과 협력을 위해 대표적인 경영자단체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회장 이영재)와 MOU를 체결하고 입주기업 방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영자협의회와는 3월25일 MOU를 체결하고 여러 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입주기업의 실태와 수요를 비롯, 시너지 창출 방안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KISTI는 경영자협의회와 MOU를 체결한 후 곧바로 박영서 원장의 기업방문을 시작한다. 박원장은 지난해 전국 100개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지난해 기업 방문도 서울디지털단지 기업(1단지 라이트팜텍)부터 시작했고 올해도 이곳부터 시작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방문기업 수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KISTI 이성철 책임연구원은 “서울디지털단지 기업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며 “KISTI의 인적 물적 인프라와 서울디지털단지 1만여개 중소기업 협력하면 차원이 다른 산학연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은연 기자 boolshi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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