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09만5천명, 1년만에 최대
2월취업자 46만9천명 증가, 7개월래 최대

 

취업시장의 지표는 호전되고 있지만 체감되는 고용사정은 한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333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9천명 증가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2월 실업률은 4.5%로 작년 동월보다 0.4%p 하락했고 실업자는 7만4000명 줄었다. 그러나 실업자 수는 109만5천명으로 지난해 2월(116만9천명) 이후 가장 많았고 계절조정 실업률도 4.0%로 지난해 11월(3.2%)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역일자리 사업 채용규모가 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신청자가 13만명 몰리면서 신청자들이 실업자로 분류된 영향 때문이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5%로 지난해 2월의 10.0%에서 1.5%p 낮아졌으나 지난해 12월(8.0%) 이후 3개월째 8%대를 기록했다.

2월 고용률은 57.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p 상승했다. 남자가 68.9%로 지난해 2월보다 0.7%포인트, 여자는 45.8%로 0.4%p가 각각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0대(-7만2000명)와 30대(-3만6000명)는 감소했으며 그 외 연령층에서는 모두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9만2000명(2.2%), 여자가 17만7000명(1.9%)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제조업이 26만2000명(6.7%) 늘어 8개월 연속 20만명대의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고용회복세를 주도했다. 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25만6000명(3.3%),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5만명(1.8%), 건설업이 2만7000명(1.7%) 늘었다.

반면 한파와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농림어업은 5만1000명(-4.2%) 줄었고 도소매·음식숙박업도 7만8000명(-1.4%)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가 10만5000명(-1.6%) 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57만4000명(3.5%)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0만4000명(6.2%), 일용근로자는 2만7000명(1.6%)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5만7000명(-1.2%) 감소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82만9000명(-59.9%) 감소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545만8000명(38.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조사 시기에 설 연휴가 포함돼 종전에 36시간 이상 취업자 상당수가 36시간미만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4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3000명(0.4%) 늘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20만1000명으로 5만2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상태별 증감을 보면 ‘쉬었음’이 24만4000명(15.6%) 늘었다. 이는 지난해 2월 희망근로 모집에 따라 늘었던 실업자가 구직에 나서지 않으면서 쉬었음으로 편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가사(8만5000명, 1.4%)는 증가했으나 연로(-12만1천명, -6.9%)와 육아(-4만4000명, -2.8%), 재학·수강(-4만명, -1.0%), 심신장애(-1만1000명, -2.4%) 등은 감소했다.

*사진 설명: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이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 장관은 전날 정유업체의 불투명한 공급 가격.을 지적하는 등 다시 한번 정유업체들을 압박하고 나섰다

내일신문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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