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단지 기업에 실질적 지원책 마련
교통, 주거, 보육, 문화 등 다각도로 모색… ‘G밸리 발전카드’로 ‘G밸리 마켓’ 형성

 

(주)로얄디엔엘 박인서 대표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이하 경협) 수석부회장뿐만 아니라 이업종모임 회장, SDC MBA 기수회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박인서 부회장은 “경영자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서 단지내 입주기업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좋은 아이디어를 모아 경영자협의회의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입주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수출의 다리 특별위원회’ 구성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는 40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경영자 단체다. 서울디지털 1ㆍ2ㆍ3단지(G밸리)를 아우르며 입주기업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인서 부회장은 “현재 G밸리 입주기업의 최대 현안은 ‘수출의 다리’ 주변의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입주기업과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올해 ‘수출의 다리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공청회 등을 거쳐 정부 관계기관과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원사의 활동을 지원하고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 분과위원회를 출범했다. 교육, 문화, 예술 등의 분과위원회를 통해 서울디지털단지에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경협이 추진하는 사진 아카데미와 미술교실은 올해 4월 중 개강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가 주최하고 경협과 서울특별시립 근로청소년복지관이 주관하는 CEO 합창단은 5월 중 합창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6~7월부터 길거리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매년 10월을 ‘G밸리 문화예술축제’의 달로 정해 넥타이마라톤대회와 각종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서울디지털단지에 문화콘텐츠를 확산해 단지를 일하고 싶은 곳,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일궈나가겠다”고 밝혔다.

근로자를 위한 지원책 모색

3월31일 서울시가 발간한 통계 웹진 ‘e-서울통계(45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서울 지역 총 351만 가구 중 83만 가구가 1인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4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사는 가구인 셈이다. 이는 1980년(8만 가구)에 비해 무려 10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디지털단지는 근로자 수만 13~14만명에 육박하고 이 중 70%는 2, 30대 젊은 층이기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1인 가구의 주거난이 심각하다.

박 부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업지구 최근접 지역에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1~2인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건립되기 시작한 주거 형태로, 국민주택규모(1세대당 주거전용 면적 85제곱미터 이하)에 해당하는 주택을 일컫는다.

경협이 추진하는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은 민간시행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추진하는 사업이다. 민간시행업체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은 20~30% 저렴한 가격에 사원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박 부회장은 “각 기업에 수요 파악을 해 2000세대 이상의 주거 안정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도시형 생활주택이 건립되면 서울디지털단지 근로자의 주거 안정뿐만 아니라 기업의 인력 수급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디지털단지의 보육 공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재 단지내 보육시설은 영유아 79명과 120명을 정원으로 하는 2곳밖에 없어 보육 공간 부족으로 불편이 많았다.

박 부회장은 “경영자협의회 여성위원회에서 보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보육 문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떨어뜨리고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약화하는 요인이 되는 만큼 단지에 보육센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밸리 마켓 구축해 각종 혜택

경영자협의회가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입주기업의 마케팅 촉진이다.

박 부회장은 “서울디지털단지 입주기업 중 홈페이지 구축이 안 된 업체가 60~70%에 달한다”며 “각 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홈페이지 기본 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홈페이지 개설에 필요한 초기 투자비용은 평균 300만원 이상이다. 홈페이지 기본 틀을 제공해 초기 투자비용을 없애고 소액의 이용료만 낼 수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디지털단지 입주기업의 통합 쇼핑몰을 마련해 문구 등 소비성 자재뿐만 아니라 제조에 필요한 부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기업의 원가 절감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라며 “지난 2월에는 신한카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G밸리 마켓을 구축하기 위해 ‘G밸리 발전카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G밸리 발전카드는 서울디지털단지 입주기업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한 법인카드다.

박 부회장은 “기업과 자영업자 관계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콘텐츠, 제조기업들이 상호간에 거래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혜택을 늘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동물류시스템 구축해야

박인서 수석부회장이 운영하는 (주)로얄디엔엘은 ISO9001(국제품질) 인증 취득과 종합인증 우수업체(AEO) 공인절차를 통해 물류안정망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종합복합운송주선업체다.

박 부회장은 “IT업종을 포함한 중소벤처기업은 소량 물류공급자이기 때문에 높은 요율을 적용받을 수밖에 없다. 서울디지털단지에 공동물류시스템을 마련하면 물류비 절감 효과와 함께 기업을 위한 MRO사업(기업소모성자재 공급사업)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인서 (주)로얄디엔엘 대표는 “기업 운영에 있어 ‘기업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는 신념으로 경영에 임한다”며 “경영자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서도 입주기업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을 행복하게 하는 경영자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friifri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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