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집약형 계측기에서부터 IT까지

 

구로동 서울디지털1단지 에이스하이엔드 타워에 있는 세창인스트루먼트(주)(대표 송승준 www.sechang.com)는 환경 및 품질관리 계측기 제조, IT융합, 웹서비스 전문회사다.

1996년에 설립해 15년간 600개의 계측기 모델을 개발, 판매해 왔다. 최근에는 계측기 판매망 구축으로 축적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워터미터(Smart Water Meter)’와 ‘웹웨어(wepware)’를 개발했다.

‘스마트워터미터(www.smartwater.co.kr)’는 가정용 수질 측정기, ‘웹웨어(www.wepware.com)’는 웹UI 기반의 개인화 플랫폼 서비스다. 송승준 대표는 “IT융합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한해만 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내 특허 7건, 출원 12건과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국제특허 8건, 출원 20건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벤처기업, 이노비즈(AA등급), 경영혁신형기업 등으로 선정됐다.

계측기, 내수에서 수출로

세창인스트루먼트(주)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고객 맞춤형 계측기를 개발?판매한다. 유기화학을 비롯해 의약품, 중공업, 석유, 전자, 식품제조, 의료, 발전시설 분야를 아우르며 관공서과 대기업에 맞춤형 계측기를 납품해 왔다.

세창인스트루먼트(주)의 경영방침은 기술기반 가치창조로 고객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2009년에 출시한 ‘무선 도막두께측정기(DFT Gauge)’를 들 수 있다.

송 대표는 “선박도장 검사를 위해 높은 사다리에 올라갈 경우 기존 케이블 타입은 두 손으로 조작해야 하고 케이블이 엉킬 수도 있어 위험했다. 무선 타입은 측정에서 데이터 전송까지 모두 무선으로 처리되며 한 손만으로 조작할 수 있어 안전하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는 ‘M-Tech 2009’, ‘Sea Japan 2010’ 등의 전시회에 참여하고 직원을 해외에 파견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그 결과 일본 유니버설 조선소에 2억원 상당의 도막두께측정기를 납품했고, 수억원의 계약이 추진 중이다.

2010년 5월에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에서 수출유망중소기업과 수출 500-500 프로젝트 지원기업으로 선정됐다.

IT융합, 스마트워터미터

 
‘스마트워터미터’는 가정에서 물의 유량, 수질,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측정기다.

럭스 리서치(Lux Research)는 지능형 수자원관리 시장이 2020년까지 163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IBM은 5년내 IT관련 상수도관리 시스템 시장 규모를 200억달러로 분석하고 스마트워터미터의 기술 개발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창인스트루먼트(주)는 이에 관련된 연구로 수도관으로 유입되는 물의 오염 정도나 수도배관의 노후화를 감시하는 가정용 수질 감시 장치를 개발해 중소기업청 기술혁신사업에서 성공 판정을 받았다.

송승준 대표는 “KOTRA를 통해 미국시장 심층조사를 마쳤다”며 “올해 하반기에 상용화하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컴퓨팅, 개인화 서비스 플랫폼

세창인스트루먼트는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웹웨어’를 개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웹웨어(www.wepware.com)’는 웹UI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로, 웹의 특정 위치를 잘라내 웹서비스 자체를 호출할 수 있는 개인화 플랫폼이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 소셜 네트워킹, 실시간 주식 시세 등 필요한 서비스나 콘텐츠를 클릭만으로 쉽게 결합하고 공유할 수 있다.

웹웨어는 국내외 특허출원을 시작으로 기획과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 후 콘텐츠진흥원 지원 연구사업에 선정돼 개발을 완료하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로부터 '좋은소프트웨어(Good Software)인증'을 받았다.

송승준 대표는 “오픈 베타 형식으로 홈페이지를 열어 서비스 중”이라며 “현재 미국 회사의 투자를 받아 실리콘밸리에 법인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혜진 기자 friifri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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