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니즈(Needs) 파악후 창립
구로구 구로동 서울디지털1단지 베르디타워 서울시창업지원센터(SBA)에 있는 (주)아이넵(대표 추유광 www.inebsoft.com)은 DB암호화 전문기업이다.
통합 DB보안 솔루션(DataBase Security), 암호화솔루션&PKI(Public Key Infrastructure), U-금융 아웃소싱 등을 수행한다.
(주)아이넵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중소기업청 산업보안기술 개발사업과 기술혁신 개발사업을 맡아 성공적으로 주관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초 필터방식의 DB암호화 기술을 구현한 ‘DGuard(디가드)’를 개발해 국가정보원에서 ‘국가용 암호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추유광 대표는 “‘국가용암호제품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공공기관 영업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과 함께 마케팅 확대
2010년 3월 2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신세계백화점 인터넷 홈페이지와 친목사이트인 아이러브스쿨 등 국내 25개 사이트에서 유출됐다. 이는 2008년에 발생한 옥션 1800만명의 개인정보유출을 뛰어넘은 최대 규모다. 최근에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현대캐피탈 고객 42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더 큰 문제는 2차 명의도용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성명, 주민번호, 주소 등으로 타인명의 금융계좌를 개설하거나 통신 서비스 가입, 게임 계정 생성, 보이스피싱, 신분증 위조, 금융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2011년 3월 29일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하고 9월 3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 개인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거나 정보관리자가 DB암호화 방식으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주)아이넵의 사업영역은 이런 개인정보 암호화에 관련된 것이다. 주력 제품인 ‘D Guard’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는 중요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번호, 전화번호 등)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솔루션으로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기술들을 통합한 제품이다.
DB 정보를 암호화하는 데에는 API방식과 DB플러그인 방식이 흔히 쓰인다. 하지만 API 방식은 성능은 뛰어나지만 기존 업무 프로그램을 수정해야 하고, DB플러그인 방식은 설치는 용이하지만 성능에 이슈가 있다.
추유광 대표는 “‘D Guard’는 성능 이슈를 해결했고 설치하기 쉽다. 기존 업무 프로그램을 수정하지 않아도 고객 정보를 자동으로 암호화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보편적으로 쓰이는 파일별 접근제어 대신 컬럼 단위의 접근 제어방식을 채택했고 암호화 상태에서도 주거지별, 성별 등의 검색이 가능하다. WAS(Web Application Server)/APP단에서 암?복호화를 수행해 DB단에 대한 영향도가 낮고 부하 분산 효과가 탁월한 것도 ‘D Guard’의 특징이다.
추유광 대표는 “‘D Guard’는 동부화재, 한국저축은행, SBA, 베니건스, 상조보증공제조합 등에 적용돼 성능을 인정받았다”며 “현재 1.0버전이 출시됐고 2.0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 니즈 파악한 후 창립(주)아이넵은 정보보안 엔지니어와 컨설팅 관련자들이 모여 2008년에 설립했다.
추유광 대표는 “보안업계에서 고객 정보 보안을 많이 다뤘다. 보안에 대한 시장 니즈는 충분한데 적용이 어려워 도입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며 “해킹의 최종 목표가 고객 정보를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데 있는 만큼 솔루션 적용이 쉽고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오랫동안 고민하고 설계했다”고 말했다.
현재 (주)아이넵은 ‘D Guard’에 이어 다양한 DB,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DB암호화 솔루션 개발을 구상 중이다. 추유광 대표는 “(주)아이넵만의 기술 경쟁력을 확신하고 DB 암호화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보안시장을 선점한 후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