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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탐방-원쭈꾸미 사장 양원모(52)
김혜진 기자  |  fri@dv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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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4.28  18: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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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철저한 사업계획과 꼼꼼한 준비로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 ”
구로디지털산업단지 소문난 맛집 원쭈꾸미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주변은 저녁에는 그야말로 불야성이다. 환하게 불을 밝힌 가게마다 퇴근 길에 직장인들이 저마다 모여 하루의 피로를 푸는 자리로 꽉 차있다.

그 중 점포 한 곳이 눈에 띄었는데 저렴하면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원쭈꾸미 양원모(52) 사장은 구로디지털밸리와 매우 인상적인 인연을 맺었다.

그는 30년간 IT업체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그가 창업을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저는 창업이 제2의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한 그도 처음에는 뭘해야 할지 막막했다. 결국 이 궁리 저 궁리 끝에 음식점을 창업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소문난 맛 집 쫓아다녀

그는 아이템을 선정하기 위해서 맛으로 소문 난 집들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직접 먹어보고 주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오랫동안 다양한 맛집을 찾아 다니던 그는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주변 반찬이 많으면 위험부담이 크다는 거였다. 그 결과 반찬이 적어서 위험부담이 적은 아이템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가 쭈꾸미를 선택하게 됐죠. 아이템을 정한 다음에는 전국에 주꾸미로 유명한 집은 다 다녀본 것 같아요." 그는 쭈꾸미로 아이템을 정한 다음, 전국에 있는 유명한 쭈꾸미집을 거의 전부 찾아 다녔다. 맛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맛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는 맛의 비밀을 알기 위해 같은 집을 몇 번씩 찾아 쭈꾸미를 먹기도 했고, 사가지고 와서 집에서 연구를 하기도 했다. 그렇게 연구를 거듭한 결과 지금의 맛을 낼 수 있게 됐다고.

"회사 근처에 가게를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가게를 어디에 낼지도 고민이 컸다. 어느 정도 상권이 이뤄져 있는 곳은 권리금 때문에 들어갈 수 없고 권리금이 없는 지역은 상권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그렇겠지만 양원모 사장은 창업자금이 충분하지 않았다. 권리금이 없지만, 새로운 상권이 생길 수 있는 곳에 가게를 얻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양원모 사장은 예전에 다니던 회사 근처에 가게를 내기로 결정했다. "창업 초창기에는 회사를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없었거든요. 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초기엔 아내가 가게를 맡아 고생을 많이 했죠."

철저한 준비와 마음가짐이 중요

그는 시스템만 갖춰져 있으면 모든 것이 제대로 동작을 할 줄 알았지만, 장사라는 것이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외적인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 중에서 그가 간과했던 것이 마케팅 그리고 서비스였다. 그는 사업계획서를 쓰면서 사업에 대한 목표, 방향 등에 대해서도 재설정을 하게 된다. 그것을 정하고 나니 기존에 주먹구구식으로 하던 사업과는 전혀 달라진 것을 느끼게 됐다고. 목표가 명확해지니, 앞으로 어떻게 장사를 해야 하지 큰 그림이 그려진 것이다.

그밖에도 그는 가게의 구조, 동선, 손님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도 큰 변화를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것들은 사소한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여름에 가게 주변에 파라솔을 펼쳐서 부족한 공간을 활용하기도 했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좌식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변화가 있었고, 그것이 지금의 가게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그리고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받는 것은 필수입니다." 그는 앞서 말한 대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이론적 무장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책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이 있다. 강의를 듣고 나면 지금까지 자신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덧붙여 사업방향에 대해 명확하게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원모 사장은 2008년 프렌차이즈 회사 설립에 이어 지난 2월 가산동 대륭포스트타워6차 지하1층에 직영2호점을 열고 새로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혜진 기자 fri@dv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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