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일자리 위기이후 63만개 감소, 비중도 5%p 줄어

50대는 100만개 증가

 

 

20대와 30대의 일자리가 글로벌금융위기 이전보다 63만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는 98만개나 늘어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글로벌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7년 1분기 취업자수는 2284만명으로 4년만에 618만명이 증가해 지난 1분기엔 2345만명을 기록했다. 27.1%나 증가한 규모다.

젊은층 취업자는 급격하게 줄고 중년층이상이 빠르게 늘면서 고령화속도를 높였다. 10대(15~19세) 취업자는 1만여명 증가했다. 20대는 39만명이 감소해 취업자수가 361만1000명으로 축소됐다. 30대 취업자는 23만명 감소로 575만명으로 내려 앉았다.

15~29세의 청년층에서 3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50대 일자리 급증 = 50대 취업자는 4년전보다 98만명이나 증가한 484만명이었다. 40대는 11만명 늘어난 650만명이었고 60대이상은 13만명 확대된 249만명에 달했다. 65세이상은 1만명정도밖에 늘지 않아 앞으로 상당기간 일터에서의 고령화현상이 확산될 전망이다.

20·30대의 취업자는 937만명으로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진 데 반해 50대이상은 111만명 늘어난 733만명을 기록했다. 50대 중년 이상의 취업자가 20·30대의 78%에 달하는 셈이다.

◆일할 젊은이도 급격하게 줄어들어 = 일을 할 수 있는 젊은이 수 자체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10대는 19만명 늘어난 335만명이었다. 20대는 40만명 감소한 628만명을 기록했고 30대는 27만명 축소된 805만명에 그쳤다. 20대와 30대를 합해 모두 67만명이 줄었다. 15~29세의 청년층은 21만명 감소했다.

40대부터는 늘기 시작해 40대가 842만명으로 16만명 증가했고 50대는 121만명이나 증가한 697만명, 60대이상은 99만명 증가한 779만명이었다. 4년만에 40대는 2% 가까이 증가했고 50대는 17%, 60대이상은 1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일터에서의 연령비중 크게 달라져 = 이에 따라 일터에서 젊은이들이 크게 적어지고 있다. 2007년 1분기에는 20대와 30대가 전체의 17.5%, 26.2%로 모두 43.7%에 달했으나 올 1분기에는 15.4%, 24.5%로 떨어지면서 40% 밑으로 내려 앉았다. 일하는 사람 10명 중 젊은층이 4명도 안 된다는 얘기다. 반면 50대는 16.8%에서 20.6%로 4%p 가까이 뛰어올랐다. 5명 중 1명이 50대라는 얘기다. 40대가 27.7%로 0.2%p 떨어졌고 60대가 10.6%로 0.3%p 증가한 것과는 크게 구별된다.

채용전문업체 인쿠르트 관계자는 “요즘들어 대학을 1~2년정도 더 다니는 데다 취업도 재수 삼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20대에 취업전선에 들어가기 어렵다”면서 “이것은 청년들에게 적합한 일자리가 없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내일신문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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