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유관 기관ㆍ단체장 등 300여명 참석 … 강연 후 즉석 질의응답 이어져 열띤 분위기
최중경 장관 “대-중소기업 생태계 강화” 강연…박영선 의원 “G밸리 녹지공간 확충” 요청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와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등 3단체가 주최한 제1회 ‘G밸리 CEO포럼’이 입주기업 CEO와 유관 기관, 단체장 등 주요인사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G밸리 CEO포럼’은 3단체가 주최하고 dvn<감탄시대>가 주관하며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중앙일보, 내일신문이 후원하는 서울디지털단지 ‘CEO 교류의 장’. 그 첫번째 포럼이 지난 4월27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독산동 노보텔에서 열린 것이다.

“IT 융합 기술 필요”

포럼 강사로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초청됐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 IT산업 현황과 정책방향’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최장관은 우리나라 IT산업의 현황에 대해 “메모리ㆍ패널ㆍ휴대전화 등 하드웨어에 편중돼 있고, 부품 소재와 장비산업의 해외의존도가 너무 높으며, 대기업 위주로 성장한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IT융합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세계 IT 시장은 한 자릿수 성장세로 정체되고 있지만 IT 융합시장은 두자리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반도체의 역량을 강화해 자동차ㆍ조선ㆍ항공ㆍ의료산업 등과 연계한 IT 융합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장관은 ‘대-중소기업 생태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산업계의 경쟁 양상은 개별 기업 간의 경쟁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기업생태계’간의 경쟁이라는 것이다.

최장관은 “구글과 애플이 경쟁하기 위해선 두 회사의 역량뿐 아니라 관련 협력업체들간 역량이 중요하다”면서 “생태계 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은 기술 혁신으로 대기업에 협력하고, 대기업은 해외네트워크와 자금력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동반성장 노력이 일회적으로 그칠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형식파괴 포럼

최중경 장관의 강연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엔 박인서 로얄디엔엘 대표이사(경영자협의회 수석 부회장)가 서울디지털단지내 임대사업 허용에 대해 질의하고 홍남석 한국대학신문 회장(가디컴 회장)이 교통문제 해소책에 대해 질의했다. 또 박영선 국회의원(민주당 구로을)은 녹지공간을 확충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최장관 질의응답이 끝난 후엔 박영선 국회의원과 차성수 금천구청장,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의 즉석 인사말과 질의응답이 이어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제1회 ‘G밸리 CEO포럼’은 기존 포럼과는 다른 진행을 선보여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강연과 질의응답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인사말이나 축사 등을 대폭 축소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관례적으로 해온 형식적 인사말을 생략하고 꼭 필요한 내용만 진행한 것이다. 또 강연 전에 문화행사를 진행해 자칫 딱딱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끈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영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회장은 “경영자협의회와 이노비즈협회, 벤처기업협회 3단체가 함께 준비한 것이라 더 의미가 크다”면서 “회를 거듭 할수록 내실 있는 포럼’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2회 ‘G밸리 CEO포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연할 예정이다.

이은연 기자 boolshim@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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