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단말기 전문 제조회사

 

서울디지털3단지 에이스하이엔드3차에 있는 (주)에스비엔테크(대표 장석웅 www.sbn-tech.com)는 멀티미디어 단말기 개발ㆍ제조ㆍ판매 전문회사다. 주요 생산 품목은 브로드밴드에서 영상, 음성, 문자 등의 멀티미디어 통신 기능을 구현하는 차세대 단말기.

(주)에스비엔테크는 연 매출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2006년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지정됐고 2008년 제45회 무역의 날에 ‘500만불수출탑’을 수상했다. 작년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월드클래스 기업, 코트라(KOTRA) 보증브랜드 기업 등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장석웅 대표는 “멀티미디어 단말기가 꼭 필요한 청각 장애인과 난청인, 노인들을 위해 VPAD를 개발했다. 당시 미국과 유럽 등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망인 VRS(Video Response System)가 구축돼 있어 해외시장에 주력해 왔다”고 밝혔다.

올해는 한국정보화진흥원,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2011년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국내시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인천을 시작으로 6월말까지 22개 시에 제품 전시회를 열고, 7월부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장석웅 대표는 “국내에 청각 장애인 가구 수가 20만에 육박한다. 그동안 국내사업에 소극적이었지만, 올해는 국내 청각 장애인들이 원활한 통신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내시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기술력으로 사업 분야 넓혀

VPAD에 적용된 통신 인프라에서는 인터프리터(Interpreter)가 청각 장애인의 음성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통화내용은 음성과 문자 자막으로 전송한다. 세계 최초 청각 장애인을 위한 무선 영상 전화기로 2008년 미국의 CNN과 Fox News 등에 방송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영상 커뮤니티가 반드시 필요한 일반 시장에서도 제안이 들어와 원격진료, 이러닝(e-learning), 국내외 지사와 원활한 통신 루트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 내 사내 통신망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혔다.

장석웅 대표는 “(주)에스비엔테크의 사업 분야가 다양해지며 가상 기반이 되는 플랫폼을 디자인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각 플랫폼에 따라 틈새 시장에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기존 모델인 VPAD보다 프로세스가 좀 더 파워풀한 ‘SVP-6000’을 개발해 5월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플랫폼 위에 원격진료 콘텐츠가 올라가면 메디컬 디바이스가 되고, 교육 콘텐츠가 올라가면 에듀케이션 디바이스가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석웅 대표는 “2009년 기술보증기금 A+멤버로 선정되고, CES 2009에서 베스트 이노베이션(Best Innovation)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다기능 멀티미디어 단말기 개발에 대한 요구가 이어져 이를 충족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단말기부터 통신망까지, 토털 솔루션 제공

 
(주)에스비엔테크는 2010년 인도 최대의 통신업체인 BSNL의 VVoBB(Voice and Video over Broadband)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재 3000대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에서 성공 판정을 받아 계약 체결을 협의 중이다. 정식으로 계약이 체결되면 연간 10만대 이상 수출하게 된다.

올해 프랑스, 스웨덴, 독일 등 유럽에서 확보한 계약도 15000대, 원화로 60억 정도다.

지난 3월에는 스웨덴의 ‘T-Meeting 글로벌’과 합작 사업의 일환으로 ‘T-Meeting 코리아’를 설립했다.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 기능이 가능한 최적의 영상 통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서버 솔루션과 빌링 서비스 시스템을 패키지 상품화할 계획이다. 사업자가 요청하면 단말기뿐만 아니라 통신망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장석웅 대표는 “해외시장은 신제품을 통해 기존 시장을 더욱 확고히 다지고, 국내시장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멀티미디어 단말기 보급과 다양한 솔루션 제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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