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영역간 융복합 추세에 맞춰 글로벌 지원 연구원으로 거듭날터”

▲KTR헬스케어연구소

한국 화학시험융합연구원(KTR, 원장 조기성 www.ktr.or.kr)은 지난 해 7월 한국전자파연구원과 통합하여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두 기관이 '이종간 통합' 형태로 합친 것은 산업영역간 융복합 추세에 맞춰 융합 시너지를 더욱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존 화학시험연구원과 전자파연구원은 화학ㆍ금속ㆍ바이오와 전기전자를 담당해 온 만큼 업무간 중복되는 분야가 거의 없다. 따라서 통합 KTR은 기존 양 기관이 수행하던 업무를 그대로 승계하며 전기전자 분야 융합으로 신규 사업분야 진출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

통합으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

KTR은 세계무대에서 글로벌 시험인증기관들과 직접 경쟁구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산업융합’이라는 메가 트랜드를 선도하고 녹색산업 지원기반을 갖춰 세계 톱5 시험인증기관으로 발전한다는 전략이다.

KTR의 통합 시너지를 일년이 안돼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달청은 KTR에 대해 통합이후 검사품목을 전체 검사품목의 25%로 확대(공산품 72, 전기전자 151 등 총 382개 품목 신규지정)했다. 이에 따라 KTR은 총 1,592개 품목에 대해 조달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의학진료용 기기(전자기기) 분야로 사업범위를 확대했다. 온열기 저주파자극기 적외선조사기 등 9개품목을 추가해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사업 역시 통합이후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유럽 강제인증인 CE인증의 경우 전기전자분야 자체시험이 가능해짐에 따라 해외진출 국내기업의 인증시간과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KTR의 통합 시너지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의료기기를 보면 대부분 부가가치가 높은 기기는 화학ㆍ바이오 등 기존 화학시험연구원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와 전기전자ㆍ정보통신 등 전자파연구원 특화 분야 융합으로 생산될 수 있다.

KTR이 창출할 신사업

 
KTR은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에너지스타 시험기관 및 인증기관 지정을 앞두고 있다. 오디오, 비디오, 셋톱박스, TV, 디스플레이, 고정형(매입형)조명기구 분야에 대해 미국 EPA는 KTR을 국내 최초로 에너지스타 인증기관으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분야는 대미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에너지스타 시험인증기관 지정이 이뤄지면 한-미 FTA 인준과 때를 같이하여 막대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TR은 또 UN으로부터 CDM(청정에너지개발체제) 운영기관 지정을 추진중이다. 지난 3월 문서심사에 이어 이달말 현장평가를 거쳐 KTR은 UN의 DOE(CDM사업 운영기구) 기관지정을 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4월 19일 녹색성장기본법에 의한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5월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 검증기관 지정을 받게 되면 KTR은 차세대 국가 주력사업인 녹색성장 지원기관의 위상도 갖게 된다.

KTR은 통합으로 기존 부ㆍ방식 시험, 용접부 및 기초물성에 대한 시험 등에 더해 원자력관련 시험 및 인증사업을 확대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분야에 대한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LED 시험인증 시장 선점을 위해 LED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KTR이 제안한 LED 조명분야 표준 2건이 국제표준(IEC)에서 채택돼 국제표준 지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LED 투과율?반사율 및 해외(CE)인증에 필수적인 광생물학적 안전성 시험 장비를 도입하여 국내 LED 산업의 해외진출과 기술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술규제장벽(TBT)'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해 8월 전남 화순에 착공한 헬스케어연구소 조성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3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헬스케어연구소' 사업은 2010년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으로 선정되었다. 2013년 연구소 준공이 마무리되면 국제 상호인정이 가능한 시험인증시스템을 구축하고 헬스케어소재 글로벌화를 모색, 소재산업의 허브 역할을 맡는다는 계획이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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