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심리학

 

지은이 캐런 R. 쾨닝
옮긴이 박혜원
펴낸곳 레드박스
14,800원

세상에 다이어트법은 많고 살 빼기는 어렵다. 지난 주 서울백병원 강재헌 박사가 운동보다 식이요법에 신경 써야 한다는 요지의 다이어트 책을 펴내 고개가 끄덕여지는가 싶더니, 이번엔 심리학자의 반박에 귀가 솔깃해진다. 음식이 아니라 감정이 문제라는 것. 음식과 감정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도 공감이 간다. 누구나 아무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금세 달콤한 치즈케이크로 위로 받은 경험이 있으니까.
지은이는 이를 신생아 시절로 돌아가 풀이한다. 배가 고프면 아기가 목청껏 울어대고 ,엄마는 아기를 안고 젖병을 물린다. 이때 우유의 트립토판이란 성분이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화학작용을 하기 때문에 아기 머릿속에는 저절로 ‘음식=심리적 안정’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태어난 후 수천 번씩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레 음식이 내면의 고통을 완화해주는 수단이라고 인식해요. 그래서 성인이 되고 나서도 뭔가 일이 안 될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음식의 힘을 빌리죠.”
지은이는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주범으로 일곱 가지 감정을 지목한다. 바로 죄책감, 수치심, 무력감, 불안감, 실망감, 혼란, 외로움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모든 것은 나름대로 가치가 있으므로 절대로 무시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부글부글 끓거나 흘러넘쳐도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잘 왔다가 잘 가도록 조절할 줄 아는 지혜만 발휘하세요. 그것이 바로 자신을 컨트롤하는 감정 코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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