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 영 상 자 료 원 ( 원 장 이병훈)이 5월 17일부터 6월 19일까지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 영화로의 초대’ 기획전을 무료로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 1년간 한국영상자료원이 국내외에서 발굴, 복원한 영상물을 모두 공개하는 자리다.

‘발굴’, ‘복원’, ‘초기 영화로의 초대’라는 3가지 주제로 43편의 영화와 영상물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국영화계의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진 고 김기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주검의 상자(1955)’와 미국 공보부에서 찍은 미공개작 ‘수병의 일기’ ‘사랑의 병실’ ‘나는 트럭이다’ 등도 처음 공개된다.

‘복원’ 섹션에서는 개봉 기회를 찾지 못했던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 대만정부가 복원한 허우 샤오셴 감독의 ‘연연풍진(1986)’, 프랑스에서 복원된 장 엡스텡 감독의 ‘이중의 사랑(1925)’ 차이밍 량 감독의 ‘애정만세(1994)’ 등의 걸작도 만날 수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직접 복원한 배우 출신 박노식 감독의 ‘집행유예(1973)’ ‘왜?(1974)’ ‘광녀(1975)’ 등 7편의 B급 영화도 주목받고 있다. 박노식 감독은 1970년대 자신만의 열정과 호기로 액션영화를 찍어온 감독이다.

‘초기 영화로의 초대’ 섹션에서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머더(1930)’, 프리츠 랑 감독의 ‘M(1931)’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기획전과 함께 ‘대만 뉴웨이브’와 ‘초기영화’ 관련 강좌도 개최될 예정이다.

김영진 영화평론가가 대만 뉴웨이브에 대한 소개 강의를 맡고, 김홍준 영상원 교수가 에드워드 양, 허우 샤오시엔, 차이밍 량 감독과 이들의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김성욱 영화평론가는 ‘초기 영화로의 초대’ 상영작을 영화사적으로 고찰하는 강의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국립필름센터, 도이치 키네마테크, 볼로냐 필름 아카이브, 월드필름파운데이션, BFI, CNC,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보다 자세한 일정은 시네마테크 KOFA 홈페이지(www.koreafilm.or.kr/cinem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153-2076~77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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