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결속력 바탕 G밸리 기업과 협력 강화”
2009년 6월 창립, 23회 포럼 진행 … 매월 정기 모임 진행

 

한양디지털포럼(회장 이영규)은 서울디지털단지 기업가 중심으로 모인 한양대학교 동문 단체. 현재 1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학부, 대학원, CEO과정 등 한양대와 인연을 맺은 사람이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월간 포럼과 골프모임을 통해 친목도 다지고 공부도 하며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해 왔다. 대학 동문이라는 동질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 보니 쉽게 마음을 열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양디지털포럼은 2009년 6월15일 첫모임을 시작한 이래 지난 5월17일까지 모두 23회 포럼을 개최했다. 만 2년 동안 매월 포럼을 진행해 온 것이다. 창립 2주년을 맞는 한양디지털포럼은 이제 그동안 다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디지털단지 CEO네트워크에 참여해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영규 회장(웰크론 대표이사)은 “한양디지털포럼은 한양대 동문모임이기도 하지만 서울디지털단지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모인 단체이기도 하다. 동문회 내에서만 폐쇄적인 교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업, 관련 단체와의 대외적인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매월 정기 포럼, 긴밀한 교류
한양디지털포럼은 정기모임은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저녁에 열린다. 회원사가 돌아가면서 행사를 개최하는 방식이다. 행사는 주로 주최한 회사 소개를 듣고 강의를 듣는 순서로 진행하며 강의 후엔 회식이 이어진다. 동문모임이기 때문에 회식은 1차에서 끝나는 경우보다 2차까지 이어질때가 더 많다.

강의는 비즈니스에 필요한 주제를 선정하고 강사는 주로 동문중에서 섭외한다. 동문 기업 중 전문가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객관리, 언론홍보 방법, 재무관리, 기업을 위한 SNS, 마케팅 등 비즈니스 관련 강의를 했다. 직접 비즈니스와 직접 연결되진 않지만 ‘우리민족의 저력과 발전 전략’(조기성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IT강국을 뒷받침한 한국의 주요 정보통신정책’(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 동문들의 특강도 진행한다.

동문이외 전문가 초청 강의도 진행한다. 예컨대 홍현권 제타플랜 대표는 작년에 ‘녹색인증’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한데 이어 올해 5월17일엔 ‘벤처중소기업 투자 자금과 M&A'에 대해 강의했다. 산업단지공단 서울본부 박찬득 본부장과 고용노동부 기업지원과 최상철 과장도 강의했다.

강의 대신 회원 기업들의 사업소개를 할 때도 있다. 특히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회원이 있으면 먼저 포럼에서 소개하고 의견을 듣는 경우가 많다. 웰크론 이영규 대표는 (주)한텍엔지니어링을 인수합병(M&A) 한후 신규사업 설명을 했고 (주)네오바이오텍(대표이사 김인호) 등도 사업소개를 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간 협력사례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작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웰크론에서 개발한 마스크를 (주)휴온스(대표이사 윤성태)의 판매망을 통해 약국에 판매한 사례가 있다. 최근엔 컨설팅 사업을 하는 회원들이 협력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같은 값이면 회원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우선 구매하고 있기도 하다.

회원 상호간 멘토도 활발하다. 동문이다 보니 회식을 하면서 사업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경험 많은 선배가 후배에게 조언을 하면서 도움을 주는 것이다.  남순택 총무(다우리잡 대표이사)는 “동문 모임이지만 비즈니스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정보를 나누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모임 과정에서 크고 작은 협력사례가 나온다”고 밝혔다.

한양디지털포럼의 특징 중 하나는 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언론동문회, 법조동문회, 행정동문회 등 다른 동문회와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인들이 사업상 필요한 도움을 동문네트워크를 통해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이다. 이은우 총무는 “한양디지털포럼을 하다보면 동문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가지 도움을 받는다. 예컨대 특허 분쟁이 일어나면 동문 변호사나 변리사에게 자문을 구하면 쉽게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영규 회장
동문회를 넘어 교류확대
창립2주년을 앞두고 한양디지털포럼은 서울디지털단지 기업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동문회란 울타리에 안주하지 않고 중소기업사이의 교류 협력을 좀더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것이다. 예컨대 남순택 총무는 서울디지털단지 경영자협의회의 고용노동분과에 참여해 기업들의 효율적인 인력 수급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 한양대학교의 인프라를 서울디지털단지에 연결하기 위한 노력도 할 계획중이다. 한양대는 기술자주회사인 HYU홀딩스를 설립해 여러 가지 기술개발과 이전을 하고 있다. 작년 통계에 따르면 매출액 1천만원 이상의 벤처기업 CEO를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배출한 대학이며, 특허 출원 대비 특허 등록율은 49.4%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다. 특히 대학의 기술연구가 산업계로 활발히 전파될 수 있도록 산업체-학교-연구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학협력단을 조직해 대한민국 대학 중 가장 높은 기술이전수익 성과를 내고 있다.

이영규 회장은 “자생적인 동문 모임이지만 한양디지털포럼을 활성화해 서울디지털단지의 다른 경영자들과 적극 교류하고 서울디지털단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양대의 인프라를 산업현장에 접목시켜 서울디지털단지 기업들이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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