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24만명씩 늘어나 … 신도시 택지 개발 영향
KTX영향 아산·천안인구도 급증 … 부산 빠르게 이탈

 
경기도와 충청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반면 전라도와 경상도에서는 빠져나가는 분위기다. 제주와 강원은 보합 수준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 인구가 1137만9000명으로 5년전보다 96만4000명, 10년전인 2000년(898만4000명)보다 239만5000명 늘어났다. 연평균 2.67%나 증가한 셈이다. 이는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인구 전체증가율 2.8%에 근접한 것이며 2001~2005년까지 늘어난 2.5%보다도 높은 수치다.

전체 인구에서 경기도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95년 17.1%에서 2000년에는 19.5%로 뛰었으며 2005년에는 22.0%로 1000만명시대와 20%시대를 같이 열었다. 2010년에는 23.4%를 기록했다.

인천도 빠르진 않지만 평균이상의 인구증가율을 보였다. 2001~2005년에는 2.3% 늘어나 평균을 밑돌았으나 2006~2010년에는 5.2%인 13만1000명이 증가했다.

광주와 대전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2005년 인구센서스 조사 때는 5년전에 비해 각각 4.8%, 5.5% 증가했고 2010년 조사때도 5년만에 4.1%씩 확대된 것으로 나왔다. 울산 역시 3.4%, 3.2% 늘어나 선방했다.

반면 서울 부산 대구시 인구는 감소세다. 2006년부터 5년간 서울인구는 2만6000명 줄었다. 2000년 조사때 1000만명에서 밀려난 후 2010년에는 979만명으로 줄었다.

전체 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도 1995년 22.9%에서 2000년에는 20.2%로 내려앉았다.

부산의 인구 이탈속도가 광역시 중 가장 빨랐다. 2000년에 366만 3000명이었던 부산인구는 지난해에 341만5000명으로 25만명이나 줄었다. 매년 2만명 이상이 감소하는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부산경제의 성장률은 그리 나쁘지 않고 많이 나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고용창출능력이 많은 서비스업 비중이 많지 않아 일자리가 같은 속도로 늘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부산은 경제지표가 좋아지더라도 산업시설이 거의 없어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면서 “일자리를 찾아 경남 등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착익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경기도 중에서는 동탄신도시로 인해 화성시의 인구가 5년만에 20만명이나 늘었고 용인시는 광교신도시, 남양주와 파주시 역시 택지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많이 쏠렸다”면서 “서울 인구가 경기도로 빠져 나간 측면도 있지만 다른 시도에서도 많이 옮겨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일신문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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