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럭스퍼트-광모듈 개발 전문기업

구로동 서울디지털1단지 에이스테크노타워1차에 있는 (주)럭스퍼트(대표 변재오 www.luxpert.com)는 서울대 학내 벤처로 시작한 광모듈 개발 전문기업이다. 연구개발과 정부과제 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다가 2007년부터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사업을 펼쳤다. 그 결과 일본 히다찌에 기존 업체를 밀어내고 90억원에 달하는 EDFA(광증폭기)를 수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현재 (주)럭스퍼트는 국내외에서 64건의 특허(등록 30건/출원 34건)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WDM-PON(광송수신기) 관련 특허만 30건(등록 12건/출원 17건)에 달한다.

변재오 대표는 “2005년부터 WDM-PON을 개발하기 시작해 2008년부터 제품을 납품했다”며 “지난 2월에는 LG-Ericsson의 영업망에 (주)럭스퍼트의 WDM-PON 제품이 등록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WDM-PON 상용화

 
현재 개인 소비자가 쓰는 통신 방식은 하나의 전송용량을 다수의 사용자가 나눠 쓰는 TDMA(Time Division Multiple Access 시분할 다중 접속) 방식. 기지국이 1초에 1기가의 정보를 보낸다고 가정하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1기가의 정보를 함께 접속한 사람과 나눠 쓰기 때문에 전송용량이 1/N로 떨어진다. 사용자가 많은 시간대에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에 비해 WDM-PON은 파장분할방식으로 신호를 다발로 묶어 전송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신호를 각자 독점적으로 쓸 수 있다. 동시 접속자 수와 상관없이 일정한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은 WDM-PON의 시장이 2013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WDM-PON의 제품 개발을 끝내고 상용화한 회사는 전세계에서 (주)럭스퍼트가 유일하다. (주)럭스퍼트는 작년에 LG-Ericsson과 25억원의 공급 계약을 맺어 올해 6~7월 중으로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반기 추가 물량 협상도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변재오 대표는 “올해는 기존에 개발한 WDM-PON을 2.5기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동종업계보다 한발 앞서 상용화하고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WDM-PON 시장에서 선두업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시장 점유율 5~10%로 확대하겠다

광통신 시장은 소재-부품모듈사업자-시스템업체-통신사-개인 소비자로 연결돼 있다. (주)럭스퍼트는 부품 소재를 구입해 모듈을 개발한 후 시스템업체에 납품하는 부품모듈사업자다. 오범(OVUM)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광증폭기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약 5000억. 이 중 (주)럭스퍼트가 차지한 세계 시장은 약 2%에 달한다.

변재오 대표는 “광통신은 기술집약 산업”이라며 “LG-Ericsson, 히다찌, 미쯔비시 등에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세계 시장 점유율을 5~1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에는 동종업계 최초로 장비를 중앙집중화해 오퍼레이터들이 장비를 공용으로 쓸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타사의 경우 오퍼레이터 한 사람이 장비를 쌓아놓고 측정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장비 구축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변재오 대표는 “오퍼레이터 인력을 늘리는 것은 사람 한 명 추가로 고용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사용하는 장비까지 세트로 구축해야 하는 것”이라며 “(주)럭스퍼트는 장비를 공용으로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PC만 연결하면 신규 인력이 바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변재오 대표가 밝힌 (주)럭스퍼트의 올해 목표 매출은 160억원이다. 변재오 대표는 “경쟁사와의 제휴, 자동양산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광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메이저 모듈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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