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7만5천개, 중소기업 28만개 일자리 늘려


 
수출대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내고서도 일자리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적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수출의 취업유발계수가 2000년 15.3명에서 2008년에 9.5명으로 줄었다. 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이 투입됐을 때 창출되는 고용의 수를 말한다.

수출이 빠르게 늘더라도 고용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수출액은 올들어 4월까지 넉달동안 1804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8.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수출이 1년만에 28.3% 늘어난 466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00인이상의 근로자가 일하는 대기업들은 3만1000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자영업자 몰락으로 4만9000개의 5인미만 사업장 일자리도 사라졌다. 5~299명이 근무하는 중형 기업이 40만3000명을 새롭게 고용해 취업자수를 늘렸다.

올해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대기업들은 1년전에 비해 7만5000개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그쳤다. 소기업은 3만7000명, 중기업은 24만3000명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줬다. 중소기업이 만든 고용만 28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대기업의 고용증가율은 3.8%였다. 소기업 0.4%, 중기업 1.9%에 비하면 높은 편이었지만 대기업의 성장률에 비하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기획재정부는 “수출의 성과가 내수로 확산되지 않고 있고 많은 국민이 내수부문에 종사해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금융위기로 줄어든 일자리로 청년실업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위기 이전보다 여전히 40만개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일신문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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