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국내외 금융불안을 꼽았다.

30일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13~19일까지 전문가 276명을 대상으로 공동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리경제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해 복수응답을 전제로 물었더니 대외 위험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등 금융시장 불안’을 37.0%가 지목했다. 세계경제둔화는 34.4%의 전문가들로부터 대외위험요인으로 평가됐다. 원자재 가격불안과 신흥국 긴축정책은 18.5%, 6.9%였다.

국내 위협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가계대출 등 금융불안’이 63.3%나 지적됐다. 물가상승이 50.5%로 압도적으로 뒤를 이었다. 내수침체와 고용불안을 지목한 전문가는 21.5%, 15.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문가들은 또 하반기 중점과제로 물가안정(57.6%) 금융·외환시장 안정(29.3%) 일자리창출(25.0%) 서민생활안정(20.3%) 등을 주로 꼽았다.

물가안정방안으로 하나만 짚도록 요구하자 금리 환율 등 거시적 대응(34.8%)을 가장 많이 주문했다. 미시정책 중에서는 유통구조 개선(18.8%) 서비스요금 안정(11.6%) 공공요금 인상억제(9.1%) 순으로 제시했다.

일자리 창출방법으로는 서비스산업 육성(27.9%)을 가장 많이 주문했고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19.9%)와 기업투자촉진(18.1%)을 지목했다.

1000명의 일반국민들은 하반기 중점과제로 전문가와 같이 물가안정을 가장 많은 61.2%가 꼽았고 서민생활안정(36.0%) 일자리창출(30.9%)도 요구했다.

물가안정방안으로는 공공요금 인상억제(28.5%)와 서비스요금안정(16.5%) 등 가장 직접적인 방법을 원했다. 일자리 창출 방안 역시 고용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달라(22.6%)는 주문이 가장 많았고 맞춤형 인력양성(20.2%)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내일신문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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