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합지수 등락 거듭
통계청 “유럽위기로 핸드폰수출 타격”

우리나라 경제가 대외경제여건의 불확실성과 국내물가 불안 등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 전월차)가 0.3p 상승하며 반전했다. 동행지수는 지난해 11월이후 매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경기상황이 안갯 속에 들어가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 전월차) 역시 지난해 11월까지 하락하다가 12월과 올 1월에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2월부터는 석 달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달 들어서는 0.2%p 상승했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유럽과 미국의 경기둔화와 국내 물가불안 등 국내외 경제불안 요소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회복기조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불안한 요소들이 사그라들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5월 광공업과 서비스생산은 전월대비 1.7%, 0.9% 늘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8.3%, 3.6%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재고는 전월보다 0.4% 늘었지만 증가세는 8.7%에서 7.9%로 둔화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1.4%로 전월에 비해 1.0%p 올랐다.

정 국장은 “일본의 대지진 영향은 크지 않은 데 반해 유럽재정위기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핸드폰의 유럽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건설투자가 계속 부진한 가운데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구매력 저하, 가계부채 상환부담 등으로 내수 개선이 다소 더딜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일신문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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