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M 사업 원하면 누구나 무료 시험 가능
차세대 기술 준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 방송통신위원회 산하기관

 
지난 5월 가산동 서울디지털2단지 월드메르디앙벤처센터에 사물지능통신 종합지원센터(센터장 장원규 www.m2msc.kr)가 개소했다. 사물지능통신(이하 M2M) 장비와 서비스 등을 무료로 시험·검증할 수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산하기관이다.

M2M은 사람 대 사람의 통신 방식을 사람 대 사물, 사물 대 사물의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다. 방송, 통신, 인터넷 인프라를 인간 대 사물, 사물 대 사물의 영역으로 확대 연계해 사물들의 정보를 투입·가공·처리·상호 전달하는 서비스다.

버스운행정보, 날씨, 교통카드잔액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스마트 버스정류장이나 성범죄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전자발찌, 내비게이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서비스들은 유선이든 무선이든 다른 기기와 연결돼 있는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어 버스의 위치를 파악하는 GPS를 통해 버스와 인공위성간 통신이 이뤄지고, 버스의 위치를 M2M 관제센터에서 파악해 승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M2M 시장은 유무선 통신기술의 발전과 인터넷 생태계의 확대로 차량·물류·안전·건강·원격검침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직은 모바일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산업의 범위가 스마트폰 위주로 한정돼 있지만, 미래에는 디바이스 산업 대부분이 데이터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M2M 시장은 2010년 20조원에서 2014년 4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국내시장 역시 2010년 2.3조원에서 2014년 7.6조원 수준으로 3배 이상 성장한다. M2M의 대상이 되는 스마트 디바이스 수는 오는 2020년 2천억개에서 2040년에는 1조개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기반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빠르게 변화하는 IT산업 변화에 뒤쳐질 수 있는 것이다.

이미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은 M2M 시장 선점을 위해 국가 주요 정책으로 기업에 적극적인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은 2014년부터 전 차량에 e-Call 적용을 의무화할 계획이고, 일본은 ‘I-Japan 2015 전략’을 수립했다. 우리나라도 2009년 사물지능통신 기반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10년 방송통신 10대 미래서비스로 사물지능통신을 선정하는 등 미래 지식사회의 핵심분야로 주목하고 있다.

장원규 센터장은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에서 M2M은 스마트 시대의 핵심”이라며 “G밸리 입주기업이 센터를 많이 이용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과감히 시도되고 꽃피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업화 검토부터 최종 개발까지 원스톱 지원
사물지능통신 종합지원센터는 모듈 및 단말, 플랫폼 소프트웨어, 각종 응용 서비스의 시험·검증을 위해 각종 센서, 서버,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 계측·분석 장비, 모니터링 장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의 이용 대상은 사물지능통신 모듈·단말,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 및 M2M 서비스 사업자, 관련 학계, 연구소 등이다. 이미 M2M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 처음 시작하는 기업 모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장원규 센터장은 “M2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모듈, 인프라, 플랫폼 등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구조가 요구된다”며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M2M 환경에서 시험해 사업화하는 데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의 테스트베드 기능은 M2M 서비스 영역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센서와 모듈·단말 간, 모듈·단말과 유무선 네트워크 간에 동작와 통신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를 테스트한다. 이를 위해 CDMA, GSM, WCDMA 시뮬레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LTE 및 와이브로 관련 장비도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플랫폼 소프트웨어(보안, 과금, 인증 DB 등) 및 응용 서비스(미터링, U-헬스케어, LBS 등)에 대한 시험·검증도 수행한다. 플랫폼 및 서비스 등을 서버에 설치해 M2M 환경에서의 실행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고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

장원규 센터장은 “테스트 환경뿐만 아니라 기업의 애로기술 지원을 위한 M2M 기술 전문 컨설팅 인력도 운영 중”이라며 “사업화 가능성 검토에서부터 시험·검증, 최종 사용자에게 제공하기까지 필요한 모든 요소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융합형 신규 서비스 출현에 G밸리 기업 대비해야
장원규 센터장은 사물지능통신 종합지원센터를 G밸리에 개소한 데 대해 G밸리가 IT 중심의 지적 밸리로 성장하고 있고, 1만2천여개의 산업체가 밀집해 있어 기업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G밸리 기업 중에서는 이미 M2M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누리텔레콤이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M2M 서비스를 활용한 통합 원격검침 기술로 스웨덴에 진출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센터는 M2M 관련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다양한 연구개발과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사업화 지원과 국제협력을 통한 해외 진출 지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장원규 센터장은 “한국표준협회(TTA)를 중심으로 M2M 국제표준화 협력체가 결성되고, 정부가 12월 전파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M2M 전파사용료를 적정 수준으로 인하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부가 나서 M2M 시장에 활발히 대비하고 있다”며 “융합형 신규 서비스 출현에 대비하고, M2M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G밸리 입주기업이 센터를 많이 활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사물지능통신 종합지원센터는 센터 홈페이지(www.m2msc.kr)를 통해 신청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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