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으로 G밸리 인력난, 애로기술 지원”
인력 수급에서부터 재직자 재교육, 공동 연구개발 등 추진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난 해소와 재직자 재교육을 위해 ‘명지전문대 산학협력지원센터’가 구로동 서울디지털1단지 에이스하이엔드1차에 지난 8일 개소했다. ‘명지전문대 산학협력지원센터’는 G밸리 지역 근로자를 대상으로 학사 과정을 운영하고, 산학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성철 센터장은 “G밸리 지역은 기업이 밀집해 있어 산학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센터를 개소하게 됐다”며 “이달 중으로 운영 규정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재직자 재교육과 중소기업 애로기술 지원 및 공동 연구개발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지산학 해피콜센터’로 애로 지원
명지전문대는 2005년부터 G밸리와 공동 사업을 추진해왔다. 구로구상공회를 비롯해 구로디지털단지 IT발전위원회, (사)한국디지털산업단지 기업인연합회 등과 산학협력을 체결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인재 양성에 힘써왔다. 지난 17일에는 금천구청, (사)녹색산업도시 추진협회와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및 인프라를 활용해 G밸리의 발전을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

이성철 센터장은 “중소기업은 특성상 최소 인력만으로 조직을 운영해야 하는 만큼 연구·개발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어려워 산업구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지식·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요자 중심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산학협력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명지전문대학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산업단지 중심의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산학협력지원센터가 정식 개소하기 이전부터 G밸리 기업과 연계한 현장실습 및 기술지원, 캡스톤디자인 과제 운영, 산학연계 IT 봉사단 지원 등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닥터부메랑, 스마트 그린 스테이션, 폰모아 등의 에코로봇을 개발한 녹색전문기업인 (주)에코세이브(대표이사 안상원)는 ‘2009 산학협력 인턴박람회’를 통해 명지전문대와 첫 인연을 맺은 후 여름방학 현장실습, 산학협력페어 등을 통해 명지전문대와 가족회사의 연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총 4회에 걸쳐 인턴십과 현장실습을 통해 8명의 학생들과 인연을 맺었으며, 작년 여름방학 협장실습 때는 산업디자인과 졸업생 3명이 3개월간 ‘폰모아(휴대폰자동회수기) 프로젝트’에 투입돼 학생들이 낸 산출물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요소로 반영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주)에코세이브는 향후 단기 현장실습보다 장기 현장실습을 통해 명지전문대와 시제품개발 등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이성철 센터장은 “학생과 기업이 함께할 수 있는 ‘윈-윈 협력체제’를 목표로 산학협력을 추진한다”며 “(주)에코세이브 외에도 (주)파이오링크, (주)리얼타임웨이브, (주)스페이스링크, (주)인트로메딕, (주)마이다스엔지니어링, (주)케이씨이아이 등의 G밸리 기업이 명지전문대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명지전문대는 현재 멤버십 236개사, 파트너십 177개사의 가족회사를 운영 중이다. ‘명지산학 해피콜센터’를 통해 가족회사가 지원을 요청하면 인력 수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산학협력지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G밸리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문학사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중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센터 내에서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한다. 현재 명지전문대의 학과를 통합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외에도 중소기업직업훈련컨소시엄사업의 재직자 교육도 실시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해 중소기업과 구성하는 훈련 컨소시엄으로, 현장맞춤형 직무향상훈련 및 신규인력 양성훈련에 소요되는 비용을 고용보험(직업능력개발사업보험료)으로 무상 지원하는 정부지원 제도다.

이성철 센터장은 “G밸리 입주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중심형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명지전문대와 G밸리 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3~4천명 졸업생 배출
명지전문대는 경영학부·산업기술공학부·정보공학부·디자인학부 등의 정규 교육과정과 계약학과, 평생교육원 등을 통해 매년 3~4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성철 센터장은 “G밸리 지역 내에 있는 업체가 신규 인력 채용을 원할 경우 학교와 바로 연결해 학생들이 면접을 볼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센터 내 회의실을 활용해 기술·경영 관련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명지전문대 교수와 연계해 G밸리 지역 중소기업과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창업을 원하는 기업이나 G밸리 지역에 지사를 두고 싶어하는 기업에게는 센터 내의 창업보육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성철 센터장은 “G밸리 내에 센터를 마련한 만큼 G밸리 입주기업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기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효율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문대학의 본래 설립 취지인 산업현장 적응력 및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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