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IT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에 역점”
G밸리 유관기관과 협력 강화 … IT전문 취업기관으로 발돋움

 
지난 7월 고용노동부 관악고용노동지청장으로 박영규 신임 지청장이 부임했다. 박영규 지청장은 1981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광주지방노동청 익산지청장, 서울지방노동청 서울동부지청장, 중부고용노동청 평택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박영규 지청장은 풍부한 노동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G밸리 기업이 겪는 인력난을 집중 해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T 관련 지식이 있는 인력을 확보해 전담자 지정을 통한 IT 기업의 취업알선을 강화하고 △유망창업기업 고용지원 △전문인력 채용지원 △학교·직업훈련기관과 연계한 인력채용지원 및 사내훈련분야 지원 등 각종 고용안정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영규 지청장은 “G밸리에 입주한 1만 2천개의 기업 중 약 8천여개가 IT관련 업체”라며 “다수의 업체가 프로그래머 등 인력 확보에 만성적인 애로를 겪고 있는 만큼 관악지청을 IT전문 취업기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현장 지원, 협회·단체로 확대
관악지청은 구로구·금천구·동작구·관악구 등 4개 지역을 관할한다. 관내 전체 사업장 수는 2010년 기준 43,576개다. 전체 구직자는 109,032명, 구인 수는 37,694명에 달한다.

박영규 지청장은 “IT 전문인력 발굴에 초점을 두고 지방 소재의 훈련기관, 특성화고, 전문대학 등과 연계해 일자리 박람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청이 구인-구직 데이터를 총괄해 연결하면 G밸리 기업의 인력난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발굴·해소하는 ‘일자리 현장 지원활동’은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각종 협회, 단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구로구상공회를 방문해 회장단과 일자리 창출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자치단체와 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30일 4개 구청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9~10월 중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관내에 있는 금형산업, 봉제산업 등 업종별 단체와 협회를 추가 발굴해 현장에서 겪는 애로와 의견을 듣고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영규 지청장은 “협력이 가능한 새로운 단체, 협회와 공동 협력 업무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G밸리 유관기관과 활발히 교류하며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F팀 구성해 IT 기업 취업 지원
관악지청은 지난 6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한국SW전문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후 경협은 내부적으로 고용분과 위원회를 신설했고, 관악지청과 정기적으로 만나 복수노조, 차별시정제도 등 제반 고용노동 현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다. SW협회와는 회원사의 구인 신청에 적합한 구직자를 알선해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고 고용안정사업, 직업능력개발사업 참여 등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SW협회와 함께 IT업체의 구인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취업박람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관악지청을 IT 기업을 위한 맞춤형 취업 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IT기업 취업 지원을 위한 T/F팀(8명)’을 만들어 취업 지원, 기업 지원, 직업 훈련 분야별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영규 지청장은 “IT 분야에 지식이 있어야 기업이 요구하는 부분을 빠르게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판단해 T/F팀을 꾸렸다”며 “G밸리가 IT산업의 메카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IT 관련 전공 또는 전문지식이 있는 직원을 선별 배치해 관악지청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중심 서비스 마련
신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다양하다. 특히, 창업 6개월~2년, 근로자 수 10인 미만인 신재생 에너지산업과 콘텐츠ㆍ소프트웨어산업 분야 유망창업기업은 새로 고용된 근로자 1명당 1차로 288만원을 지원하고, 추가로 6개월 이상 고용한 경우 2차로 432만원까지 지원한다.

우선지원대상기업의 사업주가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인력을 새로 고용하면 1인당 1차로 432만원을 지급하고, 이후 추가로 6개월 이상 고용한 경우 2차로 648만원을 지원한다.

그 밖에 각 기업 규모와 어려움을 고려하여 고용창출에서부터 고용유지, 고용촉진, 고용촉진시설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사업주는 지원제도를 몰라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박영규 지청장은 “G밸리 기업 대다수가 10~20인 안팎으로 운영되고 있어 경영과 개발에 집중하느라 지원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관악지청 구인서비스, 노무관리 지원, 고용안정사업 지원뿐만 아니라 정부의 각종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적절히 활용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각 지식산업센터 건물과 근로감독관 및 고용센터 직원을 연결해 고용노동서비스를 안내·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영규 지청장은 “기업이 겪는 현장 애로에 대한 의견에 항상 귀 기울여 내실 있는 취업·고용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안 문제에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관악지청의 부족한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가며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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