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서 상장까지 …
중기청 운영평가 4년 연속 최우수 등급 획득

벤처기업협회 인프라, SVI 보육 노하우의 시너지 효과

구로동 서울디지털1단지 마리오타워에 있는 벤처기업협회 산하의 서울벤처인큐베이터(센터장 정회훈, 이하 SVI)는 1999년 중소기업청 지정을 받아 개소한 최초의 순수 민간창업보육센터다. 지금까지  90여개 기업의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차별화된 창업보육 서비스를 제공해 2007년부터 최근 4년간 중소기업청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은 바 있다.

SVI는 벤처기업협회의 선배 벤처기업들이 후배 벤처기업을 위해 성장과정에서 축적한 사업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압축 성장할 수 있는 성장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했다. IT, 문화콘텐츠 신생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입주기업을 위한 원포인트 레슨, 실전마케팅, CEO 교육과정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표적인 졸업기업으로는 상장기업으로 성장한 X인터넷 전문기업인 투비소프트, 모바일 게임업체인 이쓰리넷, 의료기기업체인 오스테오시스 등이 있다.

이상임 과장은 “벤처기업협회의 선배기업들이 보유한 성공 인프라와 SVI 내부의 전문가 풀을 최대한 활용해 예비창업자 및 창업자에게 다각도의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업초기기업의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은 사업의 일부일 뿐 … 시설, 경영, 네트워크 등 다각도 지원
참신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실패하는 기업이 많다. 창업 자금과 경영 노하우, 네트워크 부족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SVI의 지원은 크게 시설과 경영 부문으로 나뉜다. 우선 사업장을 저렴하게 임대해주고 공동범용설비를 제공해 창업초기기업의 자금 부담을 줄인다. 경영 노하우가 부족한 기업을 위해 BM수립, 인사·노무, 세무·회계, 특허·법률, 인증 취득 등 각종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배 기업과 만남의 장도 상시적으로 마련한다.

이상임  과장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어 자신감이 넘치는 창업자일수록 보육센터에 입주할 것을 권한다”며 “많은 창업자들이 처음엔 충고를 듣지 않다가 어려운 현실에 부딪힌 후에야 기술은 사업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생각을 바꾼다”고 말했다.

SVI가 입주기업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경영 지원 프로그램은 총 4개의 모듈로 구성돼 있다. △코칭과 멘토링 분야인 벤처클리닉, 일대일 코칭과 멘토링 프로그램 △세미나와 교육분야인 정책자금 세미나, 창업교육 프로그램 △정부사업 운영을 통한 연계지원분야인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 창직/취업 인턴제 지원사업, 기술창업아카데미, IT기술창업단 프로그램 △기업의 네트워킹 구축분야인 SVI CEO 클럽, SVI 연합행사 등 입주기업 및 졸업한 선배기업과의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만남의 장 등이다.

이상인 과장은 “내부적으로 전문가 풀이 구성돼 있어 입주사들이 필요할 때 전문적 도움을 제공하고 경영 지원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다각도의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주기업에 보다 적극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창업보육센터 지원 확대
최근 중소기업청은 청년 및 기술창업 육성을 위한 창업보육센터(BI)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기술·제품과 마케팅·수출, 경영·인력 등 입주기업의 각 부문별 경쟁력을 늘릴 수 있는 5대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창업기업은 실리콘밸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에 7억5천만원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정책 개편을 통해 현재 단순히 BI 공간을 업체에 임대해주는 데 그치는 1~2세대 위주의 BI에서 벗어나 성장 단계별 지원이 가능한 ‘제3세대 창업보육 플랫폼’으로 BI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상임  과장은 “창업보육센터는 현재 전국적으로 280곳이 운영되고 있고, 지난해까지 4천8백여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매출 2조4천800억원, 고용 창출 2만1천여명의 성과를 냈다”며 “이번에 중기청이 창업보육센터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만큼 중기청의 지원방안을 적극 활용해 센터에 입주한 기업에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협의 사업에 우선권 부여
다른 BI와 차별화되는 SVI의 경쟁력으로 경영 지원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SVI 입주기업에 천억클럽의 유명 CEO의 특강과 더불어 벤처기업협회가 추진하는 선도벤처사업, IT기술지원단사업 등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정부사업 운영을 통한 연계 지원도 확대해가고 있다. 올해는 중소기업청의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 노동부의 창직/취업 인턴제 지원사업 등을 추진한다. 중소기업청 지원과 자체 보유한 창업 인프라를 활용, 예비 기술창업자의 창업준비활동(창업교육, 시제품 개발, 기술지도)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예비기술창업자를 육성하고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자/디자이너 등의 인턴지원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이상임  과장은 “정부사업을 적극 연계하고, 자체적으로 입주기업간 협력사례도 나오고 있어 SVI 입주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수한 미래 벤처리더를 육성해 대한민국 벤처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SVI는 그린존(청년1인창조)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한 SW 분야의 예비창업자 또는 초창기 청년창업자를 위한 공동사무공간을 제공하며 △BM, 사업계획수립 및 작성, CEO마인드 등 기본교육 △창업, 경영분야별 애로사항에 대한 선배, 전문가의 수시 멘토링 △SVI CEO클럽 그린존 리트머스 미팅 등의 보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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