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역사내 디지털종합매체 ‘스마트프레임’ 가동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의 보고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하드웨어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2년 73억 달러 이상으로, 매년 29%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주변산업인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시장까지 고려하면 잠재시장의 크기는 직접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음향을 포함한 동영상 광고가 가능하며, TV광고에 비해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호응도가 매우 높다.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업체 (주)에이치아이코리아위즈(대표이사 이승훈 www.hikoreawiz. com)는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3단지 에이스하이앤드5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젊은 기업이다. 디지털 사이니지와 터치 키오스크를 개발해온 전문 디지털 디스플레이업체로, SI 분야에서 전문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망을 갖춘 디지털 사이니지 플랫폼에 기반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레일유통으로부터 사업권을 수주해 전국 105개의 코레일 역사에 ‘스마트프레임’망을 구축한 것. 역사 안 편의점에 46인치 세로형 LC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코레일유통에 무상기증하고, 광고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오는 2017년까지 앞으로 6년간 사업을 추진한다.

이러한 전국적인 H/W와 S/W망을 구축하기 위해 GS네오텍, 인텔리언과 협력했지만 코레일유통과 계약을 성사시키는 일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막판에 계약이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 6월부터 매체 설치와 시범운영에 돌입, 7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의 돛을 올렸다.

 

 

이승훈 대표는 “코레일의 2010년 6월 기준 철도역 승하차 인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5개 역사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이용자는 250만명에 달한다”며 “‘스마트프레임’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국 주요도시를 아우르는 고객밀착형 매체로,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종의 ‘트레인 TV’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동남아 등 세계 시장도 공략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는 키오스크, POS, 지하철 전광판과 같이 옥외의 일정한 장소 혹은 장치에 LCD, PDP 등의 동영상 장치를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와 상업광고를 표출하는 매체다. 국내 시장은 1천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2015년에는 3천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매체는 고화질 동영상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진광고보다 시선을 끄는 효과가 더 크다. 여기에 오디오 콘텐츠를 더해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승훈 대표는 “‘스마트프레임’은 코레일 역사 내 광고매체 중 유일하게 오디오 송출을 허가받은 매체”라고 자랑한다.

 

 

 

에이치아이코리아위즈는 QR코드를 활용한 인터렉티브 콘텐츠도 개발 중이며, 올해 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직은 단순한 광고판 기능의 DID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2차, 3차에 걸쳐 터치패널 등 인터렉티브한 플랫폼으로 대체해나간다” 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전자제품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에서도 디지털 키오스크를 납품한 경력이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동남아 시장 진출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테이블용 사이니지는 프랜차이즈와 충분히 결합 가능한 아이템”이라며 “테이블에서 메뉴를 고르고 결제까지 가능한 ‘미디어 테이블’ 제품을 개발해 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스마트프레임’을 광고매체로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디지털콘텐츠 매체로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선두업체로 거듭나겠다” 라고 밝혔다.

  박정일 기자 ipvalue@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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