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품질·백업·AS 수준 등을 명확히 제시하는 ‘SLA(서비스수준협약서) 가이드’를 제정했다고 5일 밝혔다.

 

방통위는 SLA 가이드를 클라우드 업체에 보급해 서비스 계약을 맺거나 이용 약관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정할 때 지침서로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SLA 가이드에 따르면 △서비스 도중 장애가 발생한 시간을 한 달에 3.6시간 이내로 유지해 가용성이 99.5%(현재 83.3~99.2%)를 넘겨야 하고 △데이터 손실에 대비해 백업 수준을 99%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며 △서비스 관련 고객 요청의 처리율을 99% 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방통위는 SLA 가이드가 업계에서 기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설명회를 적극 개최하고 11월에 도입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제에 평가 내용을 반영해 클라우드 업체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산으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업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클라우드 서비스 개인정보 보호 수칙’도 발표했다.

 

기업 이용자, 개인 이용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 등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한 주체별로 약 10여개의 보호수칙을 포함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클라우드 시장이 초기 상태에 있는 만큼 아직 서비스의 품질, 보안 등에 대한 이용자의 불안감이 높다”며 “새로 제정된 가이드와 수칙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건전한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