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기업 D/B, 교류협력 장애 요소 … 정책 수립, 네트워크의 출발

<출처: daum 지도> 

 

G밸리가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요건 중 하나로 기업 네트워크 구축이 꼽힌다.

10,823개 기업(산단공 집계 2011년 6월30일 현재)이 약 200만㎡(약 60만평)안에 모여 있기 때문에 교류 협력만 잘 이뤄지면 폭발적인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게 G밸리 입주 기업 대다수의 의견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바로 옆에 있는 회사가 무얼 하는지 모를 정도로 G밸리 기업 간 교류가 막혀 있는 것이다.
 
얼마전 G밸리 관련 주요 공공 기관장은 “G밸리 기업 지원 정책을 세우려고 해도 어떤 기업이 있고 무얼 필요로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부실한 G밸리 기업 D/B
 
기업 네트워크 구축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는 기업 D/B의 부재.
G밸리 기업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 즉 실속있는 기업 D/B가 없다는 것이다.
 
몇가지 D/B가 있기는 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매년 책자와 CD로 발간 판매하는 입주기업 자료,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행하는 코참비즈 자료, 한국기업데이터가 유료로 판매하는 크레탑 자료 등이다.
 
하지만 산단공 자료는 비즈니스에 활용하기에는 정보 항목이 부족하다. 게다가 입주 당시 정보만 있고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비즈니스 자료로서 가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참비즈, 크레탑 등도 특정 분야를 제외하곤 활용도가 낮다.
 
G밸리 기업 D/B 부실에 대해선 관리 기관인 산단공의 책임을 지적하는 여론이 많다. 산단공은 입주 기업의 적격여부를 심사한다.
기업이 입주할 때 산단공에 의무적으로 업종, 제품, 기술, 사업 계획, 대표자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는 것이다.
 
G밸리 기업 비즈니스 D/B를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인 셈이다. 그런데도 산단공은 아직까지 기업이 필요한 D/B를 구축하려는 고민조차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G밸리 실정에 맞는 기업 D/B 필요
 
기업들은 G밸리 실정에 맞는 ‘비즈니스 기업 D/B’ 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예컨대 G밸리 입주기업 대다수가 92개(2011년 10월 준공 기준) 지식산업센터(옛이름: 아파트형공장)에 입주해 있기 때문에 이 조건을 활용하면 G밸리를 특화한 ‘비즈니스 기업 D/B’와 온-오프라인 기업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G밸리 지식산업센터는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 관리지역이면서도 공동주택관리법을 근거로 아파트처럼 건물별 대표자 회의를 구성, 관리한다. G밸리 ‘비즈니스 기업 D/B’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조건이다. 입주건물 단위로 기업 D/B,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G밸리의 환경적 이점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는 기업 D/B 구축은 G밸리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이다.
 
이은연 기자 boolshim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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