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가정신으로 혁신 일군다" … ‘아리랑이온’ 샤워기와 주방식기세척장치

 

액체이온화 원리를 이용한 ‘멀티이온아이저’ 개발업체 (주)아리랑이온(대표 허성열, 구로3동 에이스테크노5차, www.arirangion.com)은 혁신이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입증하는 기업이다. 주력상품 ‘아리랑이온’ 샤워기와 주방식기세척장치로 국내 특허는 물론 FDA 등록, 발명진흥회 추천확인서를 받았고, 한국수자원공사 및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수질검사도 통과했다. 중국신양박람회에 참가하여 ‘마법의 물’로 불릴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을 수상했으며, (사)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아토피 억제효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환경경영시스템인증서, 품질경영시스템인증서를 받아 경영환경 혁신도 도외시 하지 않고 있다.

 

물의 이온화 현상

 

간단한 샤워기에 불과해 보이는 상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이러한 인정을 받은 데는 허성열 대표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허 대표는 원래 자동차 가솔린절감장치를 연구하던 중 물의 이온화 현상을 발견한다. 물과 같은 유체가 강한 자기장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면서 이온화되는 현상을 접한 것. 유도기전력이 발생하는 원리와 같은 것으로 고교 물리 교과서에서도 이 원리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이온화된 물은 옥소늄(H3O)과 수산기(OH+)를 띄면서 강력한 산화·환원 성질을 갖는 용매수로 변한다. 불소나 오존과 달리 독성이 없어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원리와 특성에 착안한 허 대표는 무려 10년 동안 집을 3채나 팔아가며 독학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복잡한 이온화장치를 간단한 샤워기꼭지 형태로 만들었다. 허 대표는 “용해력이 좋아 비누를 조금만 사용해도 목욕이 깨끗이 되고, 이온화된 물이라 비누 세제 호환이 잘 돼 사실상 세제 없이도 샤워가 가능하다”고 제품의 장점을 열거했다. 고장이 없어 반영구적이며 제품 세척도 간단한 친환경적 제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온화 과정에서 생성된 옥소늄은 윤기 표백, 신선도 환원 등의 역할을 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아리랑이온 샤워기로 고급양복, 실크, 모직, 모피제품을 세탁할 수 있다고 한다. “ph 7~8 사이의 안전하고 건강한 물로 피부보호 및 미용효과가 탁월하고, 식자재, 야채, 과일 등의 세정과 육류시선도 유지 등에도 모두 가능하다. 친환경 유기농 재배에도 유용하다”는 것이 허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아리랑이온수기는 출시 후 입소문으로 이미 큰 인기를 끌었다. 허 대표는 "미국 FDA 승인에 이어 중국에서도 인정을 받으면서 잇단 쾌거를 일궈내자 그동안의 고생이 어느 정도 보상 받은 것 같다"고 회상한다. 또 “앞으로는 이런 원리를 이용해서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것보다 더욱 뛰어난 정수기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사람이 직접 먹는 물이니 아마도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겠지요”라며 신제품 개발 의욕을 비쳤다.
아리랑이온은 현재 이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수출계획을 세우고 있다. 허대표는 “중국과 미국 등에서 얻은 호평들이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마법의 물’이 세계로 진출하여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박정일 기자 ipvalue@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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