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프리카 친구가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어를 가르쳐달라고 연락이 왔다. 즉시 한국어 동영상과 교육 자료를 찾고 한국어 기본 동영상을 만들어 보내주기로 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낯설었던 SNS라는 단어가 이제는 상당히 익숙해진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과 미디어로서의 위상에 대해서는 이해의 정도가 그리 깊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SNS는 온라인 인맥구축 서비스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SNS(Social Network Service)은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 정보 공유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참가자가 서로에게 친구를 소개하여, 친구 관계를 넓힐 것을 목적으로 개설된 커뮤니티형 웹사이트를 말한다. 요즘 사람들은 SNS의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재난이나 선거 등의 소식을 즉시 알아차리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계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SNS의 강점은 수천만 명의 고유한 서비스 사용자를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급증하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노출되는 광고에 대한 수익, 소셜 게임을 통한 수익, 사업자들의 직간접적인 광고 등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있다. 

 SNS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링크나우나 아이러브스쿨과 같이 사람들을 일정 분류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 제공 △사용자들의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무언가를 추천하는 서비스 등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싸이월드, 링크나우, 네이버 미투데이, 다음 요즘, 네이트 커넥트를 이용하는 회원도 늘어나고 있다. 생각을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 마인드파스타도 있다. 또한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링크드인 등이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다. 

 기존 미디어는 정보 생산자로서의 대중매체가 세상의 소식을 기획·취재·편집해 정보의 소비자인 대중에게 일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SNS가 발달하면서 정보의 소비자는 더 이상 소비자로 머물지 않고 스스로 생산자로 변하면서 생산자와의 경계가 사라져가고 있다. 개인도 변하듯 기존의 미디어도 변하고 통신사도 변하고 있으며 모두 SNS와 소셜미디어의 한마당에서 만나고 있다. 기존에는 뉴스나 신문에서 먼저 소식을 접한 다음, 자세한 내용을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세상소식을 SNS에서 먼저 만나고 후에 대중매체를 만나는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SNS는 인맥 형성 외에도 마케팅, 소셜커머스, 지식판매, 공공부문, 게임 등에 이용될 수 있다. 이미 현실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SNS는 앞으로 기존의 미디어인 신문, 방송, 교육, 광고, 정보 서비스 등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인해 미디어는 더 이상 유형적인 신문이나 정규 방송채널에 머물지 않고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정보가 생산·가공·전파되고 있다. 두 살짜리 유아가 태블릿PC의 앱을 찾아 깔깔거리며 놀고, 90세 어른이 인터넷 생방송을 아프리카에 있는 딸에게 보내는 일상이 지금 이 시대의 이야기다. 이제 미디어도, 개인도 더 이상 이 트렌드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지역 신문도 세계의 미디어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SNS 통로다. 따라갈 것인가 흘러갈 것인가 리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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