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발달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 환경에서의 저작권 이슈는 무엇이며 그와 관련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까? 국내외 저작권 분야를 대표하는 각계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디지털 환경에서의 저작권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게 될 ‘국제 저작권기술 콘퍼런스(ICOTEC) 2011’이 오는 11월 17일(목)~18일(금)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저작권, 콘텐츠의 생명이다!: Copyright First!"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와 협력하여 주최하고, ICOTEC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정홍택)와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이사장 이상벽)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폰의 발달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저작권 이용 환경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어느 나라 못지않게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빠르고 저작권 산업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번 행사를 전 세계 184개 회원국을 보유한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와 함께 개최한다는 점과 평소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국제적인 저작권 분야 권위자들이 이 행사에 대거 참석한다는 점에서 국내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행사 첫날인 17일(목)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빅토르 바즈쿠에즈 로페즈(Victor VAZQUEZ LOPEZ) 문화창의 산업 부문 선임 법률관이 디지털 시대에 당면한 저작권 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시각에서 ‘저작권과 기술의 인터페이스 정책 변화’를 주제로 제1 기조연설을 한다. 그리고 콘텐츠의 핵심인 오디오, 비디오 등에 관한 표준화를 추진하는 국제표준화기구(ISO/IEC)의 동화상전문가그룹(MPEG)을 이끌고 있는 레오나르도 키아릴리오네(Leonardo CHIARIGLIONE) 의장이 새로운 서비스 등장과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콘텐츠 권리의 운영과 보호를 위한 기준’을 주제로 제2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구글, 유튜브에서는 온라인에서의 저작권 관리에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식별 기술인 콘텐츠 검증기술(Content ID)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 둘째 날인 18일(금)에는 KAIST의 유창동 교수가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표절 탐지와 유사 멀티미디어 콘텐츠 인식’을 주제로 제3 기조연설을 하고, 워너브라더스 루시아 란겔(Lucia RANGEL) 저작권 침해방지 사업본부 부사장이 ‘저작권 침해 트렌드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토마스 루빈(Thomas C. RUBIN) 지적재산권 전략부문 자문 대표가 ‘창의적인 콘텐츠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각 분야별 주제 발표 시간에도 국내외 저명 연사들이 참여하게 되는데 해외에서는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다운로드할 경우 인터넷 접속을 차단(삼진 아웃제)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프랑스의 ‘인터넷에서의 창작물 배포와 권리 보호를 위한 고등기구(HADOPI)’의 마리 프랑수아즈 마레(Marie Françoise MARAIS) 의장과 해외에서 일본 콘텐츠의 불법 유통 방지를 위해 콘텐츠 관련 업체와 권리 단체들이 설립한 일본의 ‘콘텐츠해외유통촉진기구(CODA)’의 타게로 고토(Takero GOTO) 선임 전무이사, 미국의 ‘국토안보부’의 저작권 관계자가 나와 자국의 저작권 보호 체계와 침해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한 발표를 할 예정이다. 국내 연사로는 고려대 김형중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윤기송 박사, 다음(DAUM) 김지현 본부장, SK 텔레콤 장석웅 메니저, CJ E&M 황경일 부장, 파수닷컴 조규곤 대표, 마크애니 최종욱 대표 등이 나와서 최근의 저작권 기술 개발 현황, 콘텐츠 산업 전망과 저작권 이슈 등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콘퍼런스와 함께 국내 14개 기관 및 업체가 참여하는 저작권 기술 전시회도 개최된다. 전시회에는 한국저작권위원회, 소리바다, 마크애니, 파수닷컴 등이 참여하는데, 특히 여기서는 문화체육관광부 R&D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한 저작권 기술을 활용한 ‘뮤직 내비게이션 기술’을 눈여겨 볼만하다. 이 밖에 디지털저작권 학술대회, 디지털저작권아시아네트워크(DCAN) 세미나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명품 콘텐츠, 한류를 말하다’를 주제로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상벽 이사장이 진행하는 저작권 토크 콘서트도 첫날 17일에 열린다. 한류를 대표하는 인기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명품 콘텐츠 제작 비화와 지속적인 한류를 위한 저작권 보호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패널 : 영화감독 이장호, 방송실연자협회 이사장 김기복, 만화작가 황미나, 작곡가 지국현).

이 밖의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icote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급변하는 저작권 이용 환경에서 저작권 보호와 저작물 이용 활성화의 조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적 대응 등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저작권 현안 전반에 대한 다양한 해법들을 모색해 볼 수 있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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