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제6회 'G밸리CEO포럼' 강연 … 실리콘밸리와 비교, 고유 생태계 구축 방안 언급

1만2천개 기업이 모여 있는 세계 최다 기업 밀집 지역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기업 생태계 구축 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제6회 'G밸리CEO포럼'에서 G밸리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영선 의원이 '실리콘밸리 사람들과 G밸리 사람들'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는 것이다.

박영선 의원은 MBC 기자, 앵커 출신 국회의원. 기자로서 G밸리(옛 구로공단) 취재를 여러차례 하면서 속속들이 실정을 파악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깊은 애정을 느꼈다.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 때 이런 G밸리와 인연도 많이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구 국회의원에 선출된 후 박영선 의원은 G밸리 발전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G밸리의 롤 모델을 미국 실리콘밸리로 설정하고 직접 방문해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 창업자, 경영진들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박 의원은 실리콘밸리를 롤 모델로 하는 G밸리 발전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의 G밸리에 대한 애정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표명했다.

 

실리콘밸리의 제도, 네트워크에 주목
박영선 의원은 제6회 G밸리CEO포럼 강연에서 실리콘밸리의 사례를 근거로 G밸리의 고유한 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G밸리가 실리콘밸리를 롤 모델로 삼아야 할 필요성, 실리콘밸리의 시스템 등을 심도 깊게 설명한다. 특히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돼 온 실리콘밸리의 제도와 네트워크를 G밸리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

박영선 의원의 강연자료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마틴 케니 교수는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창업의 활발한 이유를 제도적 근원에서 찾고 있다. 예컨대 실리콘밸리 지역에 창업지원 전문사업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는 점, 기술력뿐인 신생벤처에게 필요한 회계와 세무, 인적 자원관리, 법률 서비스, 지적 재산권 서비스 등의 지원기관이 집적해 있다는 점, 또 첨단벤처에 투자하며 높은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벤처캐피털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네트워크도 실리콘밸리의 성공요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탠퍼드 대학교는 지역 내 인맥, 계보, 네트워킹의 중요 부분을 차지한다. ‘페어차일드’ 반도체 회사를 선조로 하는 ‘분사독립(spin-off)'도 실리콘밸리 네트워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업간 네트워크, 협회, 민간기구인 조인트벤처의 역할도 눈여겨봐야할 대목으로 꼽힌다.

박영선 의원은 G밸리CEO포럼에서 실리콘밸리의 성공요인을 G밸리에 적용해 어떤 생태계를 구축할지 언급할 예정이다. 특히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실정에 맞는 G밸리 지식생태계 구축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은연 기자 boolshim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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