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위원회’에 200여개 업체 참여 … 내년에 재단 설립 추진

중소기업계가 뭉쳐 조직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8일 범중소기업계가 동참하는 ‘중소기업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하고, 그 첫 걸음으로 서울(중소기업중앙회)을 비롯한 전국 12개 시•도에서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한국음식업중앙회, 업종별 협동조합 등 중소기업 관련단체와  (주)이랜텍 이세용 대표이사, (주)제닉 권찬용 대표이사, 안토니(주) 김원길 대표이사 등 100여의 중소기업 대표로 구성됐다.

사회공헌위는 그동안 중소기업 관련단체나 기업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해오던 사회공헌활동을 범중소기업계로 조직화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 사회공헌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2012년에는 사회공헌위원회를 확대해 ‘(가칭)중소기업 사회공헌재단’ 설립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결식아동, 소년 소녀 가장, 고아원, 양로원, 장애인시설 등 불우이웃 돕기, 국군장병 등 위문품 전달, 자연재해 등 재난극복 지원 등 다양한 활동과 업종별 협동조합과 복지시설의 ‘1조합-1시설 연계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사회공헌위원회 출범과 같이 ‘지구촌 아이들에게 새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중소기업 사랑나눔 바자회를 실시해 범중소기업계가 모금한 성금 3억8000만원과 1만3000개 물품(4억원 상당) 판매수익금 전액을 극심한 가뭄과 굶주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 등 지구촌 이웃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신발업체인 삼덕통상(대표이사 문창섭)과 안토니(대표 김원길)는 각각 1억1000만원과 4900만원 상당의 신발을 기부했다.

중소기업 전문TV홈쇼핑 ‘홈앤쇼핑’은 5000만원, 중소기업연구원 2000만원, (주)세라젬은 5000만원 등 많은 중소기업들이 기부에 적극 동참했다.

중소기업계 한 인사는 “그동안 정부에 지원만 바라던 중소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는 건 중소기업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며 “규모보다는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소기업 전문가는 “회사의 가장 큰 사회적책임은 회사를 성장시켜 고용을 늘리는 데 있지만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근로자 복리후생에 인색하다”면서 “이번 사회공헌위 출범을 계기로 중소기업들도 근로복지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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