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중기청 2012년 지원사업 설명회 열려

G밸리 경영자협의회 송년회 겸한 행사, CEO 400여명 참석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청 2012년 지원사업 설명회가 G밸리에서 열렸다. 서울중기청이 지난 15일 제7회 G밸리 CEO포럼에서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과 ‘온라인 수출 마케팅 전략’을 설명한 것. 송년회와 문화행사를 겸해 열린 이번 포럼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 주최하고 dvn<감탄시대>가 주관했다. dvn<감탄시대>는 제7회 G밸리 CEO포럼을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한다.
<편집자 주>

“개발에만 포커스를 맞춰 전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기술이고, 이것만 개발되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는 기업들이 있다. 하지만 그 기술을 앞으로 어떻게 사업화하고 판로를 개척할지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제품화, 판매계획, 마케팅 등 사업화 플랜이 막연하면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 서울지역은 경쟁이 치열해 1~2점 차이로 떨어지는 만큼 기술 쪽 점수가 높아도 사업화능력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지원받기가 어렵다.”

제7회 G밸리 CEO포럼 1부는 중소기업청의 2012년 지원사업 설명으로 시작했다.

우선, 중기청의 내년도 R&D사업 예산 배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개발유형 및 성장단계별 지원체제 구축’으로 요약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녹색•신성장 등 미래 핵심분야 기술개발 중점지원 △창업초기 및 혁신형•글로벌 중소기업지원예산 확대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중소기업협력 R&D 지원 강화 등이다.

R&D 사업별로는 올해의 경우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2091억원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950억원 △중소기업 서비스연구개발사업 100억원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530억원 △해외수요처 연계 기술개발사업 70억원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200억원 △중소기업 융복합기술개발사업 234억원 △제조현장녹색화 기술개발사업 400억원 △R&D기획역량혁신사업 50억원 △제조공정 IT융합 기술개발사업 15억원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 817억원 △산학연협력 기업부설연구소 설치지원사업 380억원 △연구장비활용 기술개발사업 200억원 △연구장비 공동이용지원사업 151억원의 예산이 배분됐다.

중기청 2012년 지원사업을 발표한 장문태 서울지방중소기업청 기술혁신지원과 주무관은 “아이템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큰 사업을 신청하면 경쟁이 치열해 선정되기 쉽지 않다”며 “기획, 개발 능력 등을 냉정하게 판단해 지원사업을 타겟팅할 것”을 권유했다.

장 주무관에 따르면 중기청은 올해 중소기업 R&D사업의 제도를 개선하고 사업화 성공가능성 제고를 위한 제도를 정비했다. R&D 성과에 기반한 인센티브 설계를 제도화하고, 시작품•시제품 등의 사용을 위한 사업비 사용 규제를 폐지해 사업화를 위한 사업비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했다. 또한 기술인증, 디자인, 임상시험료 등의 항목을 인정해 개발 후 사업화 활성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송년회를 겸한 포럼
포럼에선 온라인 수출 마케팅 전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해외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홈페이지를 구축할 때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구글 검색엔진에 맞춰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요점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되는 비표준 기술을 적용해 구축한 웹사이트는 파이어폭스, 크롬 등 해외에서 많이 쓰이는 웹 브라우저에서 기능 구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특히 영문 홈페이지는 해외 환경에 맞춰 개발해야 마케팅을 유용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지원사업 소개도 이어졌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온라인 글로벌마케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홈페이지 유지보수’를 지원하고, 대한상공회의소는 상공회원에 한해 60만원 상당의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준다. 해외검색엔진등록사업도 시행 중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검색엔진마케팅 사업’을 통해 참여기업의 홈페이지를 구글, 야후 등 해외바이어들이 주로 이용하는 유명포털사이트에 검색엔진최적화(SEO) 방식을 통하여 일정기간 상휘등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청은 수출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수출 관련 교육, 디자인, 바이어연계, 심층시장조사, 글로벌 브랜드 개발 등 수출에 필요한 해외 마케팅을 매출 및 수출역량별로 차등 지원하고 있다.

포럼 1부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의 ‘서울디지털단지 입주기업 5% 자율절전 경영 협약식<관련 기사 6면>’으로 마무리했다. 박찬득 산단공 서울지역본부장은 “G밸리 내 규제대상 기업이 130개사에 달한다”며 “지식산업센터가 집적돼 있는 G밸리 특성상 지식산업센터 내 입주기업체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1부 포럼에 이어 2~3부는 경협 송년회를 겸해 유공자 표창 및 감사패 전달, 문화 공연, 경품추천 등을 진행하며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는 400여명의 G밸리 CEO를 비롯해 박영선 민주당 국회의원, 이목희 17대 전국회의원, 차성수 금천구청장, 김형호 서울중기청장 등이 참석했다.

내년 정책, 위기관리•청년창업•FTA에 초점
한편, 중기청은 1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 ‘2012 정부 업무보고’에서 내년 4대 정책과제로 △위기관리 사전준비 △청년창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전통시장 온기 확산 △공생발전과 FTA 활용 제고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글로벌 금융 불안에 대비해 정책금융 79조원을 공급하고 ‘중소기업 건강관리 시스템’ 운영 등 위기관리 사전준비체계를 구축한다. 중소기업 정책금융자금으로 71.7조원(정책자금 융자 3.4조원, 신기보 보증 53조원, 지역신보 15.3조원)을 공급하고, 중소기업 경영안전망을 위해 매출채권보험 인수규모를 7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건강관리 시스템은 금형, 주물 등 뿌리산업과 중소기업 적합업종 등 취약업종분야(5000개)에 우선 실시하고, 그 성과를 토대로 중소∙벤처기업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청년창업자를 위해서는 1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내년도 중기청의 창업지원사업은 △청년전용 창업자금 1300억원 신설 △청년창업 특례보증 6000억원 △정부와 엔젤투자자가 매칭투자하는 엔젤펀드 1600억원 조성 △창업기업전용 R&D자금 940억원 조성 등이다. 아울러 엔젤투자 소득공제비율을 현행 투자금 10%에서 30%로 확대하고, 창업기업의 경우 기업매칭비율 25%에서 10%로 완화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창업자 Two-Track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술창업자는 선진국, 소자본창업자는 신흥국가로 해외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실패에 대한 부담완화를 통해 재도전 환경도 조성한다. 정직한 기업인이 사업실패시 융자상환금 조정형 창업자금 500억원을 신설 지원하고, 재창업자금 200억원도 예산에 편성했다. 대-중소기업 공생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은 R&D 협력펀드를 293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확대하고 구매를 보장하는 신기술 개발지원사업에 645억원의 예산을 편성, 2•3차 동반성장 포인트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의 FTA 활용능력 확대를 위해 △미국 등 FTA 체결국 유망품목에 대한 전시회•시장개척단 지원 및 해외규격인증 1800개 지원 △미국•EU시장 100대 유망 품목 선정과 수출유망 중소기업 선정을 통해 R&D(262억원)•해외마케팅 등 전략적 지원 △민간네트워크(131개), INKE(81개) 등을 활용해 FTA 체결국 현지시장 정보 제공, 설명회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혜진 기자 fri@gam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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