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대학생 발명으로 자가검사가 가능한 ‘PC기반 녹내장 검사시스템’이 선정됐다. 이 발명은 PC용 진단프로그램과 탈부착식 차광장치 등 간단한 장비로 구성돼 있으며 시력을 검사하듯이 시신경 손상여부를 검사하는 시스템이다. 이 발명은 기존의 전문 녹내장 진단장비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녹내장을 조기에 선별검사할 수 있다고 한다.

특허청(청장 이수원)·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박상대)·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은 22일 ‘2011 대학창의발명대회’ 수상작 34점을 발표했다. 전국 122개 대학에서 2,360건의 발명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인 이 대회의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은 ‘PC기반 녹내장 검사시스템’을 발명한 포항공과대학교 이백희·이지형 팀이 수상했다. 특별상인 WIPO(세계지식재산권기구) 사무총장상은 여러 모양의 구멍이 뚫린 블록을 서로 연결하고, 그 홀에 볼을 넣어서 지정된 한 방향으로 배출하도록 하는 ‘블록의 홀 이어가기 3D퍼즐’을 발명한 성균관대학교 김현식·박효진·임종민 팀이 수상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클릭버튼을 이용한 터치스크린 입력장치’를 발명한 KAIST 황성재, ‘내부회로와 소켓간의 연결 가능한 구조를 가지는 LED소켓’을 발명한 동의과학대학 손혁진 군이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24개 대학 34개 팀이 우수발명상을 받았다.

최우수상 이상의 수상발명을 지도한 교수에게 주어지는 지도교수상은 국무총리상 수상팀을 지도한 포항공대의 유희천 교수를 비롯한 8명이 받았다. 우수 대학발명동아리에 수여하는 발명동아리상은 성균관대학교 발명동아리 ‘기상천외’가 최우수상을 받는 등 10개의 대학발명동아리가 수상했다.

한편, 최우수 발명으로 선정된 ‘PC기반 녹내장 검사시스템’을 발명한 이백희  씨는 “이 발명을 노인복지시설이나 보건소 등에 설치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녹내장 조기진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협력해 이 발명품을 제품화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발명을 공동지도한 경희대학교 강자헌 안과 교수는 “외국에 의존하지 않는 우리 발명기기로 국내 의료 및 의료전달체계를 좀 더 선진화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대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되는 인재들은 우리의 소중한 인적자원”이라며 “학생들이 미래의 R&D핵심인력, 세상을 바꾸는 발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1 대학창의발명대회’ 수상작품에 대한 전시회·시상식은 22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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