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업무보고  … 이공계생에 고용조건부 장학금

 
지식경제부는 내년 한해동안 민간•공공분야에서 청년에게 질좋은 일자리 3만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2012년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다. 보고에 따르면 지경부는 소관 연구개발(R&D)자금의 인적자본 투자비중을 2010년 30%에서 40%로 늘려 2만명을 채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R&D 총 사업비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금액은 1조7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R&D 인건비 지원을 강화해 신규과제, 계속과제, 연구지원전문가 제도 등을 통해 1만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대기업 신규 인력채용시 선정평가 가점 부여, 전담기관의 R&D 지원•관리 전문가 채용 등으로 3000개의 일자리도 만든다.

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견•중소기업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키우는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를 통해 2000명을 뽑는다. 2011년 월드 클래스에 선정된 30개 기업은 올해에만 1163명을 신규 채용했다. 올해는 월드 클래스 30개 기업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학생의 기업 인턴십과 이공계 대학생 고용조건부 장학금 지원으로 4500명을 고용한다. 이 외에 한국전력 등 60개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3500명을 뽑고 우정사업본부, 특허청 등 공공분야에서도 4000명을 선발한다.

이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인 중견•중소기업 300개를 육성하는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와 관련, 올해 30개사에 이어 내년에 30개사를 추가 선정해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지원 대상은 매출 1조원 이하 기업 가운데 R&D 집약도 2% 이상 또는 매출성장률 15% 이상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업체로 제한한다.

동절기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전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232만개의 발전소•송전철탑•변전소와 전선로 3294㎞ 분 등 전력설비에 대한 전면 점검을 실시한다.

에너지절약을 통해 과거 ‘금 모으기’와 같은 개념의 ‘전기 모으기’ 운동에도 나선다. 지경부는 전 국민이 전기 5%를 아낄 경우 원자력발전소 2.5기 발전량에 2조1470억원의 절약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올해 14%에서 내년 20%로 늘리고 유연탄, 우라늄, 철, 구리, 아연, 니켈 등 6대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도 29%에서 32%%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입찰이 2번 유찰된 알뜰주유소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일반 주유소에 비해 가격이 싼 알뜰주유소를 700개(자가폴 200개, 농협 450개, 고속도로 휴게소 50개)까지 늘리고, ‘가짜 석유’ 판매시 2년간 같은 장소와 시설물을 사용지 못하도록 영업제한을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업의 적극적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내년에 양주, 이천, 김해, 원주 등 4개 산업단지(257만㎡)를 준공한다. 경제자유구역 안에 국내기업 입주시 조세감면 혜택을 주는 한편 해외로 나갔다가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도 늘리기로 했다.

 2단계 광역산도사업을 통해 광역 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하고, 지역 대표 주력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특화산업은 고용친화형 산업 중심으로 개편한다.

 홍석우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무역 1조달러 성과를 청년과 서민층이 체감하도록 ‘무역 1조달러에 걸맞은 따뜻한 행정’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내일신문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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