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소비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비싼 가격, 유해상품 판매, 허위·과장광고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20세 이상 70세 미만 국민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소비행태 및 의식구조 조사’ 결과, 소비생활에서 겪는 소비자문제로 ‘비싼 가격’(32.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유해상품 판매’(26.5%), ‘허위·과장광고’(26.3%)가 뒤를 이었다.

소비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 수준’보다 조금 낮은 2.90점(5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작년에 비해 가계 살림살이가 ‘별 차이 없다’가 56.7%로 가장 높았으며, ‘나빠졌다’로 응답한 비율이 29.9%이었다. 그러나 향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이다’가 41.1%로 나타나 낙관적 기대를 놓지 않았다.

소비생활 지출비목 중 경제적 부담정도가 가장 큰 비목은 식생활비(53.6%)였으며, 다음으로 교육비 43.4%, 교통비 30.6%, 공과금 25.4%, 대출이자비용 24.0%였다.

시중 판매되는 농·수·축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79.2%가 걱정스럽다고 응답해 신뢰도가 매우 낮았다. 소비자건강을 해치는 위해요인으로 유해 식품첨가물과 환경호르몬을 꼽았다.

3명 중 2명의 소비자(64.7%)가 스스로의 권익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친환경상품구입 등 소비자책임의 부분에 대해서는 구입 의지 및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막상 사용한 후 품질에 대한 우려 및 불만족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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